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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영원한 요정이었던 이진이 시집을 간다..

by souljm 2016. 2. 17.




아..영원할 것만 같았던 나의 요정 이진이 결혼을 한답니다.. 이제 정말 세월이 지나가긴 하나봅니다. 

이진은 80년생으로 나와 동갑입니다. 98년 SES보다 조금 늦게 대뷔했을때 친구들은 유진에게 푹빠져 있었지만 나는 핑클의 이진에게 빠져있었죠. 그때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핑클의 음악보다 SES의 세련된 음악을 들으면서도 그냥 핑클의 이진을 좋아했습니다. (당시 대성기획의 음악은 SM에 스타일에 비해 뒤쳐져도 한참을 뒤쳐졌던...) 남자들도 그때는 그냥 여자 그룹을 성적 품팔이 대상이 아닌 순수하게 좋아했었습니다. 나름 그때 사진들과 잡지의 기사와, 핑클이 나오는 음악프로그램을 비디오로 녹화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핑클의 이진남으로 통했었는데.. 가끔 동창을 만나면 아직도 이진 좋아하냐고 질문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챙피하지는 않습니다. ㅋㅋ


어제 핑클의 이진이 미국의 한 평범한 사람에게 시집을 간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마음에 생각들과 추억들이 떠올랐는데.. 웃기지만 얼마나 이진을 좋아했냐면, 나는 나중에 이진과 실재로 결혼 할 거라는 생각으로 산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고딩때는 거의.. 이진에게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실재로 20대 초반까지도 이진이 핑클 해체이후 여배우로의 길을 갈때 까지 그냥 늘 응원하기도 했었네요.




이제는 정말 시집을 가는구나.. 함께 늙어가는 구나..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미국 사람과 결혼하게 되어서 그냥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국에서 살 것 같은데.. 어디서 살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밑에 사진은 고등학교때 모았던 엽서중에 한 사진인거 같네요. 실제로 한국집에 핑클 엘범들을 집에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당시 유행은 아이돌 그룹들이 정말 사진을 찍은 그대로 현상한 것 같은 사진들이 유행이었는데요, 비교적 비싼 한장의 500원 하는 가격에도 행복해 하며 팬시점 앞에서 구매했던, 오글거리는 경험이 생각나네요.




자전거를 타고 이진이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며 나에게로 오는 듯한 환상에 빠져서 핑클의 음악과/SES 음악을 들으며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핑클도 좋아했지만 SES의 음악도 포기하지는 못햇죠. 


98-99년대.. 그리고 2000년까지 남자고 여자고 저렇게 통큰 면바지와 닥터K 신발을 신는 힙합스타일이 유행이었어요. 나도 저렇게 하고 다녔는데.. 지금 보아도 풋풋하고 옛생각이 절로 나네요.




이진은 은광여고 2학년때 대뷔를 했죠.그때 그 학교에는 송혜교와 많은 연예인출신의 여고 학교였는데 대학때 서울에 올라갔을때 그 은광여고가 어디있는지 맵도 찿았었습니다. 실재로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내가 서울에 살았으면 그 학교 앞에서 매일 이진을 기다렸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진이 좋았던 이유중 하나는 그냥 나와 종교가 같아서 였습니다.. 명성교회를 다닌걸로 기억한하는데 한번은 그가 나온 MBC 다큐멘터리 핑클 특집에서 새벽마다 어머니 따라 새벽기도를 하는 그녀를 보고는 이진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이진 너는 내 사모가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했죠. ㅋㅋ



 이진의 리즈시절이네요.



이진의 고등학교 3학년 사진인거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평범하면서 다가갈 수있을 거 같은 외모를 좋아했기에.. 이진에게 올인을 했었죠. 실재로 너무 좋았구요. 친구들은 유진과 성유리, 효리를 좋아할때.. 나에게 무슨 쌩뚱맞게 이진이냐라고 핀잔을 주었지만, 지금 보아도 예쁜거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성인이 되어서 무리하게 얼굴에 보톡스와 수술을 받은 모습을 보고는 ㅠㅠ 너무 실망했드렜죠. 이유는 왠지 내 고딩때의 추억과 이미지가 한순간에 날라가는 팬으로서의 실망감? 뭐 그런거였는데요.. ㅋ

전 개인적으로 고치지 않은 얼굴을 더 좋아하긴 했습니다.

사실 성인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서 그가 티비에 나오지 않으며 점점 잊혀지기는 했죠.







어쨌든 그렇게 추억속에함께 했던 핑클의 이진.. 결혼 기사와 함께 다시 우리의 기억과 추억속에 찿아왔습니다.

그리고 내 고딩때 환상속의 여자친구가.. 이제 35이 넘어서 결혼을 한답니다. 축하해 주고 싶네요. 평범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서 잘 결혼하고 이제는 우리와 같이 아이도 키우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요.. 내 요정 !!  풉..ㅎㅎㅎㅎ 


핑클짱 이진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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