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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아큐라 TL을 떠나보내다.

by souljm 2017. 6. 15.




참으로 슬픕니다.

제 인생의 두번째 차였던 아큐라..


2015 년 4월 부터 가족이었던 아큐라 TL을 떠나보냅니다.

2년 3개월 가량 아이들과 아내가 안전하게 잘 타고 다녔던 차 인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합니다.


이유는 저희 가족이 아주 멀리 이주를 하게 되는데

이 녀석을 가져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배로 가져갈 수도 있는데 비용이 지금 이녀석의 몸 값정도가 나가서

저희 가족은 그냥 친구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큐라는 제가 2년정도 타본 결과 참 좋은 차 입니다.

혼다가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 같이 고급형으로 내어 놓은 브랜드 입니다.

물론 한국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람만 그 가치와 성능을 인정한다는 혼다의 아큐라 입니다.

제가 몰았던 이 녀석은 

중고차 이고 연식이 04년도 였는데도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우선 가장 좋았던 아큐라 TL의 장점은 안정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급사양의 차 여서

안정성과 무개는 탈때마다 늘 묵직한 느낌으로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년동안 일주일에 몇번씩 아이들과 장거리를 운전해야 함에 있어서

안전과 편안함은 선택의 우선 순위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기에는 세단으로서 미니벤이 줄 수 있는 편리성과는 조금 멀어

불편한 감도 없지는 않지만 아직 아이들이 4살 5살이어서

세단 뒷자석도 참 편하게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그래도 참 괜찮은 차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주로 타고 다녔던 혼다 어코드 97도 내구성은 참 좋지만 

이 아큐라도 TL도 내구성 뿐만이 아니라

안정성이 참 좋은 차였습니다.

보기에는 이렇게 조그맣게 보여도

차를 운전해보면 묵직하고 탱크 같은 느낌입니다.

무게가 많이나가서 등록비도 비쌉니다.


가스도 최고급 옥탄가 93으로 가장 비싼 것을 넣게 되어있고 엔진이 6기통에 3.2로서 힘도 좋습니다.

그래서 사실 가성비나 연비는 그닥 좋은 편은 아닙니다.


옵션도 너무 좋았습니다.

자동 의자 조절 메모리 시스템에 와이퍼 자동 조절,

그리고 후진할때 백밀러 자동 움직임 기능등

04년도에 나왔을 차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상당히 고급스러운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어서

나름 즐거운 운전을 하였는데..




이젠 어쩔수 없이 이친구를 떠나보내게 되었네요.

제 인생에서 다시 아큐라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찿아올까요?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

혼다나 오딧세이, 밴을 사게되거나 SUV차량을 선택해야 한다면

아큐라는 너무 가격이 제 입장에서는 넘사벽이어서...


왠지 쓸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바이바이 해야 합니다.


사고없이 아이들 잘 태워주어서 고맙다.


안-----녕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