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왔습니다.
살고 있는 곳에 나는 멈춰 있는듯 해도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흘러갑니다.
생각해 보면 오히려 겉으로는 달라진 것이 많지만
내면으로는 쉽게 변하지 않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내가 이젠 이 흘러가는 시간처럼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어쩐지 이제는 스트레스로 다가 옵니다.
멈춰있지 말고 진보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이제는 단순히 자기 계발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더욱 서글퍼 집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압박이 옵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는데 오래된 건물 위로 높은 하늘에 구름이 떠있습니다.
몰랐었는데 한참을 보다 보니 구름이 하트 모양으로도 보이기도 합니다.
일하러 가는길이 즐겁지도 딱히 우울하지도 서글프지도 않습니다.
월요일이면 이제 의레적으로 이시간에 같은 길 같은 환경을 지나는 것이 익숙한 탓입니다.
노동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여전히 가장으로 책임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소득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나를 위해서 라기 보다 나를 믿고 있는 누군가를 위해서 일한 다는 생각에
오히려 뿌듯해 지며 위로가 됩니다.
매릴랜드에 가을이 왔습니다.
매년 이곳에 가을이 몇천년동안 아니 몇 만년동안 왔겠지만
저에게는 이제 7번째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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