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두려움에 대하여)
21세기 문명안에 분명 우리는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어제는 셀폰을 두고 학교에 갔습니다.
수업과 수업 후 분명 누구를 만날 약속을 하고 갔는데,
20분을 운전하고 있는 찰나에 생각이 나,
차를 다시 집으로 돌릴 수 없었습니다.
그 때 부터 마음이 정말 불안 해 지기 시작합니다.
항상 들고 다녀도 하루에 많게는 5통 적게는 한통도 안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어찌나 하루종일 불안하던지..
다행히도 만날 사람을 빌딩앞에서 20분이나 발을 졸이며 기다리다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의 번호는 당연히 기억을 못했습니다.
언젠가 부터, 3~4명의 전화번호만 기억하는 과학문명앞에 지배 당하는 삶을
살고 있었나 봅니다. 그 수백명이 넘는 전화번호를 전화기라는 물체를
잃어 버린다면, 어떻게 연락이 닿을까 아찔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부터는 또 인터넷이 말썽 입니다.
미국에서 서비스 하는 메이져 회사 Comcast 전화 했더니 금요일 에나 와서
첵크 해줄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합니다.
한국에서 신속하고 편리한 문화에서 28년을 산 저에겐 가끔은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을 제공합니다.
전화기 인터넷.. 이 둘이 끊겨 버리면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합니다.
우리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에 이 두 매게채의 힘은
심히 중하고 모든 삶의 부분에 연결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 둘을 제외한 내 삶이 익숙하지 않게 된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것에 호의를 베푸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때 우리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니체 가 말했습니다.
며칠 동안 책과, 노트에 글 쓰기.. 아날로그 적 삶에 익숙해 보려 합니다.
마음이 새롭습니다. (이 글은 다른 아파트 무선을 연결해 살짝 사용중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화기 대신 인터넷 대신 주님과의 대화와 교제를 대신해주는
묵상을 빼어먹고 성경을 읽지 않고, 바뻐서 주님께 기도조차 하지 못한 날은
내 자신이 얼마나 주님앞에 불안하고 있는지..
씁슬하고 죄송한 마음이 몰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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