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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생활

하와이 생활 3년차...

by souljm 2020. 7. 7.


코로나가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입니다.


하와이는 비교적 덜합니다.

하루에 10명에서 20명 정도 각 섬에서 나오고 있지만,,

하와이도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래도 본토보다는 덜합니다.


플로리다, 텍사스, 아리조나, 켈리포니아는 뭐...

답이 없어보입니다.


우리 나라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지 모릅니다. 

한국에 가고 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기회가 오리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정상이 아닌 것 같이 하고 있습니다.






6월을 보내면서 우리 가족은 벌써 하와이에 온지 3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빠릅니다.

1년에 몇개의 포스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의 변화가 없어서..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만.. 

그저 시간만 보내는 것 같지만..


인생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믿습니다..


동네 공원에 자주 나가서 아이들 바람을 씌워주는데-

요즘 하늘이 정말 가까워 보입니다. 


행복도 사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뭘 해주지도 못하는데..

착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하와이에 온 지 3년이 지난 기념으로 아이들과 한 장 찍었습니다.

우리의 얼굴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찍어주는 아내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니까요-




매릴랜드에 살 때 보다 책을 덜 사기는 하는 편입니다만,

여기서도 한달에 몇권의 책을 주문합니다.

고민고민해서 몇권만 주문하는 이유가, 배송비도 비싸고,,

혹 나중에 이사할 때 많은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해서 입니다.


보통 알라딘 서점과, 반디US를 사용하서 책을 주문하는데,

이번에 반디에 주문한 책 은,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 그리고 프로테스탄티즘의 자본주의,,

그리고 <진보와 빈곤> 등입니다.


그런데 엉뚱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책과, 고은 선생님의 시집입니다.


이런일이 거의 없어서 어리둥절 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 보았더니, 죄송하다고

그냥 잘 못 보낸 책은 읽으랍니다..


뜻 하지 않게 주어진 책입니다.

저는 여행 에세이와 시집을 사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보라고 주어진것 같은데..

왠지 작가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은 누군가에게 선택되어서 읽을 때 의미도 있지만,,

선물로 받은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억지로 주어져서..

절대로 이런 취급을 당할 만한 책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에

괜히 작가들에게 미안해 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책을 소중하게 만들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켄사스에 박사 과정을 다니면서

오즈의 마법사 원작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들어..

다시 구매한 <오즈의 마법사 책입니다>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전해 주기도 하면서-

아빠가 이 원작의 배경인 캔자스에 4년동안이나

힘들게 하와이에서 왔다 갔다 했노라고..

말이라도 해주어야 겠습니다. 



집에서 바라보는 석양입니다.


늘 아름다움은 끝트머리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럴까요-


힘내시기를..


하와이에서 Dave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