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살고 있는 평범한 가장 입니다. ^^
오늘 신문 기사에 추성훈(사랑이 아빠) 가족이 하와이로 이주 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일본에서 가까우니.. 하와이가 돈 있는 분들(?)에게는..
지상 낙원임에 틀림이 없죠.. 공기 좋고.. 날씨 좋구..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구요ㅎㅎ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하와이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거 같습니다.
저도 오늘이 딱 하와이 이주한지 1년 되는 날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니..
그래서 오늘 지난 1년의 하와이 생활을 돌아보며..
하와이 생활의 장 단점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려고 합니다.
물론 하와이는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가장 깊은 곳입니다.
지인들 중에서도 하와이 이민 50년이 넘어가시는 분들도 많고..
저는 이제 1년 되었으니.. 하잘못 입니다마는...
제가 미국 본토에서 8년 반 정도를 생활 했으니..
어쩌면 1년차인 지금이 하와이에 물들 지 않고.. 본토 미국과 한국.. 그리고 하와이를 객관적으로
잘 비교할 수 있는 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무엇부터 말해야 할 까요..
뭐니 뭐니 해도 머니... 물가 이겠지요..
여행 오시는 분들은 돈을 쓰러 오시는 거여서 모든 것이 즐겁겠지만
생활 하려고 오는 것은 또 다른 문제 입니다. 물가의 체감이 천지 차이입니다.
저는 현재 한국에서 나온지 9년 정도가 되어서
한국과 비교해서는 어느 정도인지 가늠 할 수 없지만..
미국 본토(제가 있었던 DC 지역)동부 기준에는 어마 어마 하게 비싼게 맞습니다.
우선 생필품이 본토 보다 훨씬 비쌉니다.
하와이에도 본토 처럼, 월마트, 코스트코, 쌤스와 같은 매장들이 있지만..
본토만큼 이런 마켓의 선택이 크지는 않습니다.
우선 들어가 보면 본토에 비해서 1.5배 정도는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유는 다 배로 들어오거나.. 항공을 이용해서 들어오는 운반 비용이 있기 때문인거 같아요..
보통 음식값도.. 본토에서는 국수 한그릇이 최저 $7.99였다면..
베트남 국수 한그릇이 일반적으로 10불 이상입니다.
왜 국수로 기준을 삼느냐고 물으신다면..
저소득 자들이 쉽게 가족과 함께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
물론 기름/가스 값도 무지하게 비쌉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가 거주하는 지역은
현재 갤런당 Regular(낮은등급)이 3불 60전 정도 하니..
제가 매년 두번씩 나가는 중부나 지난 몇년간 살아 보았던
동부 보다는 무지하게 비싼 것입니다.
제가 살 고 있는 지역은 아이에아 지역으로 오아후 섬에서 보통 잘 알고 계시는 호놀룰루에서 북서쪽으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 입니다.
오아후 섬은 약 4시간 정도면 다 돌아 볼 수 있으니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 입니다.
따라서 관광으로 일주일 정도 머물다 가시는 분들께서는
어짜피 돈을 쓰러 오시는 거니..
또 한국과 비교할 때 뭐는 싸다.. 하실지 모르지만..
본토 미국 물가에 비하면
생활비... 렌트비나 가스비가 무지하게 비싸고 장을 보실 때 마트 가격도
미국 본토 보다는 1.5배 더 많게는 2배 이상 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집값 이야기가 나왔으니 간단히 말하자면..
상상을 초월합니다.
와이키키가 있는 호놀루루 지역의 아파트 우리나라 기준 (24평?)정도의 집을
사려고 만 해도.. 약 80만물 이상이 듭니다.
(제가 정확히 알아보니 최소라고 하네요)
최근에 지은 아파트나 바다 쪽에 가까운 집들은 백만불은 훌쩍 넘어갑니다.
저의 지인들 대부분이 호놀룰루의 아파트에 거주하시는데..
방문해서 집이 조금 높고 뷰가 좋다 싶으면 백만불(10억) 이상입니다. ㅠㅠ
또한 호놀룰루 말고도 로컬에도..
2베드룸 랜트는 기본 2300불 정도 이상이고..
보기에 쓰러져 가는 허름한 싱글 하우스들도..상상 초월의 금액으로 거래됩니다.
(이 또한 충격이었지요..)
호놀룰루의 집값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수준이고..
짒값은 50년 동안 내려가지 않고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음..
아이들 교육인데..
젊은 부모들은 분명히 교육 때문에도 해외 이주를 고려하실 텐데요..
미국을 기준으로 하면..
본토 보다는 하와이에서 아이들을 키우기는 쉽지가 않고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번째로 미국 본토 보다.. 공립교육이 잘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의 아기 둘째가 유치원 들어가기 전의 나이로
하와이에 이주 했습니다.
본토 생각해서 당연히 공립 학교 마다 Pre-Kinder라고 유치원 전 단계가 다 있을 것이라고
제가 착각 했습니다. 하지만...
프리킨더는 본토 처럼 공립에서 제공하지 않고 다 사립으로 운영 됩니다.
따라서 사립을 보내려면 보통 달 1000불에서 1200불 정도가 (130만원?)정도가 들어가는데
고소득 가정이 아니면 넘볼수 없는 수준이라서..
집에서 5살 짜리 아이를 놀리던지.. 아니면 저희 처럼 저소득자 어린이 집(Head Start)라고 하는데
리스트에 올려놓고 추첨을 기다려야 합니다. (저희는 2개월 기다린 끝에 무상으로 보낼 수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켓이나.. 군대 군대.. 잘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땅이 좁아서.. 어린이들을 위한 공립 공간을 마련하기 보다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미국 본토 기준입니다)
미국 본토는 어느 마을에나..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무료 시설을 잘 마련해 놓습니다.
그래서 호놀룰루 시내 안에서는 모를까.. 고소득자들이 키우기는 어디나 좋지만..
중산층이나 저소득 자들은.. 자녀 키우기가 어려운 곳이 하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침 식사와 점심까지 다 제공하는
무상 급식입니다..
초등학교 교육 시스템도 미국 본토를 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중산층 이상이면 하와이에서 다 사립(Private)학교를 보냅니다.
이유는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겠지요.. 저희로써는 모르는게 약 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아이들을 초등학교로 보낸 적이 없어서
한국 초등학교 교육에 관해서는 잘 모르나..
아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다녀 주는 것 만해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생님들도 친절하구요..
하와이는 무조건 여행지.. 휴양지 이지요..
오하우 섬 기준으로 정말 빼어난 경치를 자랑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것도 사실 살다보면 거기가 다 거기이고..
몇군대 가보면.. 오하우 중심으로는 갈 만한 곳이 뻔하기는 합니다.
더 다녀봐야 할 거 같습니다만... ㅠㅠ
좋은 하와이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번에 화산이 터진 빅아일랜드나..
마우이 섬으로 꼭 다니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오하우 섬만 혹은 와이키키 정도만 보시고 하와이를 이야기 하시는 것은..
성급한 것이겠지요.. 진짜 장관은 다른 섬들 구석 구석에 있으니까요.
하와이는 땅은 좁은데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복잡합니다.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많이 못 느끼겠지만 넓은 본토나 다른 큰 땅에서 사시던
분들은 답답하고 사람이 너무 많고..
차 막힘이 심해서 못 견디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와이는 휴양하고.. 정년 퇴임후에.. 넉넉한 재정이 있다면
살기에는 정말 편하고 좋은 곳입니다.
사실 본토에 비해서 아시아 인들이 거의 다 차지하기 때문에
인종 차별도 거의 없습니다.
영어도 어느 정도면 다 알아듣는 수준으로 다들 하구요..
두번째 언어로 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 친절한 특유의 문화가 본토 보다는 좋습니다. 제 경험상 입니다. ^^
여러가지 더 좋은 점들은
앞으로 생각 하면서 다시 적어 볼랍니다.
이상 하와이 이주 1주년 기념으로 몇자 끄적여 봅니다.
더 궁금한 정보들은 댓글로 주시면 아는 만큼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
공감 은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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