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아내의 귀한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거의 20년 되어가는 친구인데~ 그덕에 쉬는 월요일 섬 투어를 잘 했습니다.
귀한 사람은 시간이 자나도 이해타산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록 행복한 관계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몇년만에 만나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지 않은 편안함은 억지로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와이로 먼 곳에서 옮기면서 한국과 가까와져서 아마도 지인들이 이제 많이 찾아 올 수 있을거 같습니다.
동부에서는 14시간이 걸리던 한국과의 비행기 거리가 이제 8시간으로 많이 줄었으니..
귀한 만남들을 기대해 보려 합니다.
이번에 찿아 간 곳은 와이말로 비치 입니다.
저희 집에서 약 45분 정도 거리 인데~
남쪽으로 한참 내려가는 곳입니다.
오하우 섬은 약 두세시간 정도면 섬 해간가를 중심으로 다 돌 수 있는 작은 섬입니다.
와이말로 가기 전에 Hwaiian Golf Clup 으로 브런치를 먹으러 다녀옵니다.
아시는 어른과 처음 방문했을 때 점심 메뉴 보다 아침 과 브런치 메뉴가 더욱 맛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제 눈에는 그대로인 아줌마들 입니다. ^^
브런치 메뉴 프렌치 토스트와 오믈렛을 시켜서 아이 하나와 어른세명이서 같이 나눠 마시며 커피 한잔을 하고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하와이안 골프클럽은 골프장인데 그 안에 좋은 레스토랑이 있어서 골프치지 않은 회원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아침과 점심 가격이 다른 곳 보다 많이 비싸지 않아서 조금 멀지만 좋은 경치와 깨끗함을 느낄 수 있어서 여유롭게 방문하면 좋은 곳입니다.
아내가 주문한 오믈렛인데, 감자와 베이컨, 양파가 들어가 있는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이제 식사를 마치고 근처 10분 거리에 있는 와이말로 비치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지인에 의해서 추천을 받은 곳인데, 긴 해변과 에메랄드 바닷빛이 일품인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한적하고 좋은 곳입니다.
사람들이 비교적 방문하지 않는 남쪽 끝에 있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없고, 주차공간과 샤워시설 다 잘 갖추고 있어서 가족들이 오면 정말 좋은 곳입니다.
방문한 날은 햇빛도 많이 뜨겁지 않았고, 때에 따라 구름도 움직여서 쾌적한 느낌으로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중학교때 친구로 만난 아내가 어느새 엄마가 되고, 저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늘 아이만 같던 우리가 이제는 청년에서 중년을 향해 갑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아내의 친구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어른이 되면 아픔과 마주했을 때 견딜 수 있는 내성이 길러질 것 같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아픔의 강도까지 약해 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아파도..
어른이라는 이유 때문에 참아야 하고 표현을 더디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반갑지 않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우리 처럼 어른이 되어가며 아픔과 슬픔, 그리고 겪어야 할 과정들을 겪게 되며
그렇게 어른으로 자라가겠지요.
아빠라는 이름으로 그럴때 마다 곁에서 힘이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섬한바퀴 돌다 큰 바다를 보니 쓸데 없는 잡념에 빠지게 되네요..
어쨌든 햇살 좋은 날에
하와이의 와이마날로 비치였습니다.
모두 행복한 가을 맞이 하시고 좋은 추석되시길...
알로하 ~!!
공감 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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