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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봄2

헴든의 봄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 운전을 하다가 꽃이 만개한 공원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차를 세우기 까지는 용기가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시간에 쫓기고 있었고 지금은 한가로이 꽃을 즐길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되어져서 그랬다. 한 스님이 했던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말이 생각났다. . 밖에서 지나치며 볼때와 들어가서 마주하니 잠깐 짬을 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밖에서 지나치며 마주하던 그 꽃과 가까이서 보는 꽃은 사뭇 다르다. 어쩌면 가던 길이 사소할 수 있고, 차를 멈추고 짬을 내어 꽃을 한번 바라보는 일이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사소한 것을 사소하게 넘기는 사람이 어쩌면 더욱 행복하게.. 2017. 4. 5.
봄이라고 뭐 특별할 것이 있었던가.. 어제는 날씨가 좋았다.운전을 하는 동안 한국의 인디 음악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봄 바람,군데 군데 피어 있는 벗꽃이 마음을 새롭게 했다. 하지만 마음이 들뜨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다.봄이 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새롭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계속해서 이 봄이 내가 무엇을 잘 하거나 내 삶을 잘 살아내고 있어서나에게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새로운 봄을 기뻐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것이 하나도 없다 해도..시간은 여전히 주어지고 있고 나도 건강하게 이 머나먼 땅에 서있다. 여전히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많고..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다고 내가 자연적으로 성숙해 진다.. 201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