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1 <피로사회> 한병철 한병철 알랭 에랭베르 Alain Ehrenberg 는 우울증을 규율 사회에서 성과 사회로의 이행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규정한다. "우울증이라는 병은 권위적 강제와 금지를 통해 인간에게 사회 계급과 성별에 따른 역할을 부여하는 규율적 행위 조종의 모델이 만인에게 자기 주도적으로 될 것, 자기 자신이 될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규범으로 대체되는 순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울한 자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그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려고 애쓰다가 지쳐버리고 만다." 알랭 에랭베르의 논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은 우울증을 단지 자아의 경제라는 관점에서만 관찰한다는데 있다. 오직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명령이 우울증을 낳는 것이다. 그에게 우울증은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한 후기.. 2013.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