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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앞에 겸손하기

"나라에 임하시오며"

by souljm 2013. 10. 16.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미국은 도심을 제외한 보통의 마을은 어딜가나 푸르고 예쁩니다. 잔디를 깍지 않거나 집을 관리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조치를 취할 정도로 조경경산업에 대한 관리와 예산은 그 어느 나라보다 더 크고 철저합니다. 그래서 한번 미국을 방문한 사람들은 미국의 조경과 푸르게 잘 관리된 환경때문에 어메리칸 드림을 꿈꾼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요즘 미국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휘청이는 것은 공연한 사실입니다. 셧다운이다 뭐다 시끄럽지요.

그렇지만 미국에도 황금시대(Golden Age)가 있었습니다. 보통 흔히 말하기를 레이건 대통령(1989)부터 조지 부시대통령의 재임기간(2008) 뉴욕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오기 전까지를 말합니다. 오래전 이민오신 주변의 한인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는 모든게 풍요롭고 넉넉해서 하루동안 장사를하면, 달러지페를 포대로 가져와 돈을 세느라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제가 미국에 처음온 2009년의 가스(기름) 가격이 갤런(Gallon)당 $2.10 정도 하다가 지금 2013년은 갤런당 $3.50을 웃도니 피부에 느껴지는 것은 몇년전에 비해 더한거 같습니다.
황금시대를 살았던 미국 사람들은 내일을 위한 준비는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은행에 저축도 하지 않았고, 일주일 벌어서 그대로 소비를 하며 풍요를 누렸죠. 하지만 이 황금기는 현재 여러가지 상황을 비추어 볼때 그리 오래가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구약 다윗의 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와 똑같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주전 13세기 사울왕에 이어 다윗이 왕에 즉위하고 족장제도를 개혁하고 이스라엘이 비로소 통일된 자주국가의 모습을 형성하면서 경제, 문화, 정치가 현제까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호황을 누렸습니다. 비록 그 시기가 짧기는 했지만, 다윗 왕국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화려한 역사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창 12:2)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하신대로 하나님께서 기름 부음을 받은 다윗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졌다고 믿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 나라로 시작한 미국이 근 30년 동안 호황을 누리며 미래에 대한 걱정과 염려없이 잘 살다가 이제서야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 그 하나님으로 부터 온 물질의 풍요를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실현으로 믿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착각과 비슷한 모습을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봤습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 임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 즉 주권(sovereign)이 영토와 사회, 경제, 정치에 모든 부분에 미치게 되어 완전히 정복되는 것입니다. 현재 하나님의 나라는 진행중이며 아직 완전히 오지 않았습니다. 다윗왕국의 이스라엘 백성들 처럼 착각하면 안됩니다. 미래에 예수님의 다시오심으로 인하여 우리가 누릴 하나님의 완전한 나라가 완성된다는 것은 신학의 핵심입니다. 우리가 현재의 풍요로움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사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생각은 사실 몇년동안 미국의 환경을 보며 더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싶은, 자꾸만 변해가는 저 자신에게 던지는 하나님의 메세지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미국 뿐만아니라, 한국, 모든 나라에 지금 바로 이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