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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기

사실 특별할 것 없는 미국 아이키아(IKEA)방문기 -볼티모어점-

by souljm 2016. 2. 4.



작년인가요. 한국에 IKEA 광명점에 오픈이 되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뉴스로 보았는데 사람들이 정말 줄을 서서 들어가 밀리면서 쇼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는 군중심리에 따른 호기심으로 너도 나도 생활형 가구백화점이 무엇인가 따라가 보는 것이고, 두번째는 그동안 가구에 대한 인식이 높은가격과 평생사용의 개념에서 실용성과 낮은가격에 대한 목마름으로 한국소비자들에게 나타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미국에서는 IKEA 를 아이키아라고 발음을 합니다. 한국과 영국에서는 이케아라고 하더군요. 미국사람들은 아이폰을 이폰이라고 하지 않느것처럼 그냥 그렇게 발음합니다. 암튼 아이키아는 사실 저가 가구백화점 이기 때문에 퀄리티나, 오래두고두고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가구들일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경험입니다만, 이사를 몇번 해본 결과, 직접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가구이기 때문에 이사할때마다 거의 다 고장이 나는것이었습니다. 윈래 가구는 최대한 옮기는 것이 좋지 않지만 사실 아이키아 가구는 짧게, 저가에 실용적으로 쓰고픈 거주자들에게 어울리는 가구점 입니다.


저희 동네 볼티모어에도 두개가량의 아이키아가 있는데 제가 사는곳 가까운 곳에 5분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자주갑니다. 그리고 처음 미국에 유학와서 신혼살림을 차리고 정착하면서 침대, 화장대, 식탁, 책상 의자~ 거의 모든 것을 아이키아에서 사서 셋팅 했습니다. 



우선 입구에 들어가면 이렇게 아이들을 보호해주고 맡겨서 재미있게 놀게 시키며 부모들을 편히 쇼핑할 수있게 해줍니다. 3살 이상, (화장실을 스스로 가릴 수 있으면) 37'의 키가 넘으면 맡아줍니다.

물론 무료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더욱더 아이키아 가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서 본격적으로 둘러보기를 시작합니다.





아이키아 맴버들에게는 식당에서 저렴하게 식사하고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메뉴들이 주어지는데요, 보이는 것 처럼 아이들이 먹기에 편한 스파게티나, 셀러드, 그리고 치킨 스트립스 들이 약 3불도 안되는 가격에 음료 까지 할 수 있으니 좋은 음식은 아니지만, 간단히 먹기에는 가족들이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우선 각 파티션 마다 하나의 침실로, 하나의 배드룸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가서 누워서 직접 만져보면서 제품 번호를 메모해 직접 픽업해 가는 방식이었는데요, 촌놈이 저는 미국에 처음와 이곳에 들르면서 이러한 시스템에 감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키아에서 파는 모든 제품은 일련번호와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심지어 접시 밑에 판까지~ 그래서 식탁을 살때도 받침이 포함인지 아닌지 바코드와 상품 코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접시부터 의자, 모든 부품 하나하나, 따로 따로 되어 있어서 어떤것을 포함하고 있는지 가격을 꼼꼼히 잘 살펴보고 결단을 해야 하겠지요. 






저희 부부도 처음 미국에 와서 킹싸이즈(?) 침대를 아이키아에서 $1000.00 가량 주고 큰 맘 먹고 주문했습니다. 매트리스+밑 바침대+그리고 프레임까지..적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7년동안 문제 없이 편안한 잠을 잘 자고 있습니다. 로컬에 있는 Bed Shop에서 조카의 침대를 구매할 때 Sleepy 라는 곳을 갔습니다. 그들은 아이키아의 침대는 침대라고 말 할 수 없다고 혹평을 내리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높으면 그만큼 퀄리티를 제공하니 저희 부부는 아이키아의 침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오래도안 잘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직접 기계를 통하여서 찿는 재품의 일련번호/가격을 다 알아볼수 있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키아 에서는 가구 뿐만아니라 주방용품들이 다른 생필품 매장들 보다 싸기 때문에 저희는 선호하는 편인데, 디자인이나 실용성을 생각한다면 다른 타겟이나 월마트, 그리고 개인들이 운영하는 생필품 매장을 가는것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한시간 정도 둘러보면서 제품을 선택하고 적은 메모지를 들고 아래 창고 픽업존으로 내려오면 알아서 그 번호에 맞게 픽업할 수 있게 진열 되어 있습니다. 잘 못찿겠으면 지나가는 점원한테 이야기 하면 친절히 찿아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체크아웃 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미국 쇼핑의 가장 좋은 점은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제품에 대해서 환불을 아무 이유 없이 해주는 것입니다. 설령 소비자의 과실로 홰손이 심하게 되지 않은 경우라면 변심으로 인해서 등의 심플한 이유들은 뭇지도 않고 바로 환불 해줍니다. 모든 쇼핑몰들이 그런데, 이러한 환불 제도에 미국에 처음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제가본 몇몇의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들도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요. 이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찮가지 인거 같네요.




한국에서는 아이키아 열풍이라 사람들에게 밀려 다니면서 물건도 제대로 못보면서 쇼핑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왜 저렇게 까지 가서 할까.. 처음이 이야기 처럼 아마도 이러한 생활형 저가 가구 백화점에 대한 사람들의 목마름이 었을 것입니다. 한국도 소비자가 선택의 폭이 넓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산한 미국의 아이키아 매장을 거닐면서 이런 부분은 미국이 좀더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건도 싸고, 사람들 북적이는 것도 별로 없고, 또 주차도 걱정할 필요도 없으며..가족들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매장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별 특별할 것도 없는 미국 아이키아 매장 방문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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