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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J. Choi's Data Base

(센스있게 말한다는 것)

by souljm 2012. 9. 14.

(센스있게 말한다는 것)

 

저는 유머와 센스가 너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것을 늘 사람들과의 대화 후 뒤늦게 서야 많이 느낍니다.

"아 그땐 이렇게 대답했어야 하는데.."

아쉬워도  타이밍은 언제나 지난 후에 떠 오르죠

 

대학때 함께 생활했던 주변의 친구들은 늘 유머와 센스가 넘치는 아이들이라

늘 관심의 대상이었죠.

그로 인해 인기도 있었고 관계에서 얻는 이익도 많았습니다.

샌스와 유머 한 마디로 분위기나 스스로 어필하는 것을 극대화하여 누린다고 할 까..

 

그 유머러스와 센스는 애석하게도 노력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분야 였습니다.

선천적인 성격과 경험에서 오는 것이엇죠.

나도 그렇게 되고픈 욕심에  맞지 않는 옷을 입어 보려 노력했던 시간이 조금 오글거리기도 합니다.

 

성경속 수로보니게 여자의 이야기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센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마가복음 7:25-30)"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리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쫒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베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이에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수로보니게 여자는 귀신 들린 딸을 고치기 위해서 예수님께 갔는데

예수님은 생각과 달리 어의 없는 대답을 하십니다.

 

당시 헬라 이방인인 자기를 유대 인들이 대하듯 "개" 로 표현하시며 

나의 자비를 "자녀" 즉 유대인을 비유하여 그들에게 먼저 베풀 것을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고 "개" 이방인의 비유로 너에게는 그럴 여력이 없다라고 잘라서 말씀하시며

비싸게 구시며 자르셨습니다.

아마도 그 여인의 절실함을 시험하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쨋든 그 여자는 재치가 보통이 아니었죠.

보통 그런 모욕적인 대답을 들었을 때는 "너(예수님)도 다른 유대인의 랍비와 다른게 없구나 

요구한 내가 무지했다" 라고 욕을 한바탕 하며 돌아설 수도 있는데,

언변의 센스로 받아치며 원한 것을 얻어냅니다.

" 그 개들도 주인들의 부스러기를 주워 먹습니다 주님"

 

아, 아 얼마나 멋진 센스입니까? 

예수님은 그의 답변으로 변명할 여지 없이 바로 그 딸의 귀신을 쫒아내 주십니다.

 

저라면 아마 당황하여 돌아서며,

그 때 이렇게 이야 했어야 하는데 라고 뒤늦게 서야 후회 했을 겁니다.

 

1997년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 은 제게 최고의 영화중 하나입니다.

그 중에 제가 꼽는 명장면 중 명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디카프리오는 떠돌아 다니는 화가죠

그런데 여주인공을 구해주어  선실에서 1등석 귀족들의 디너 만찬에 초대 되었습니다.

 

그 때 여주인공의 약혼 남은 디카프리오 "잭"의 떠돌이 화가 라는 직업을 비하하고,

3등석의 환경을 자신을 절대 경험 할 수 없는 세계라고 비아냥 거리며

그 만찬에 함께하는 귀족들과 부자들 사이에서 망신을 주려 합니다.

 

그 때 디카프리오는 그를 향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자신의 삶을 "자유"로 빛대에 설명하며

센스를 통한 언변의 마술로 그 당혹스러운 순간을 멋지게 자기것으로 만듭니다.

뿐만아니라,자기와 다른 계층의 그 귀족들도 자기의 편으로 만들어 버리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어필하고 그의 입을 다물게 하는

장면은 언제봐도 제가 뽑는 최고의 장면 입니다.

 

수로보니게 여자도 그 샌스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감동시켜 원하는 것을 얻었고

다른 성경속 이야기 백부장의 믿음도 그렇습니다.

디카프리오도 그 언변의 샌스로 인하여 자신의 여자에게 더 사랑을 얻었으니,

관계로 살아가는 우리가 말의 재치는 참으로 기도해야 할 제목입니다.

 

언변의 센스는 그 사람의 진면목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센스를 발휘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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