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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진리

알베르트 까뮈의 착각

by souljm 2013. 10. 2.
매릴랜드에서 띄우는 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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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알베르트 까뮈(Albert Camus)는 <이방인>에서 우리자신이 편하자고 만들어놓은 사회와 종교에 우리가 속박되어 허상에 불과한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참다운 자신을 잊은체 죽음에 이르러서야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는 다고 했습니다.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 설명하기를 "우리가 무슨 일을 한다면, 그것은 사회의 약속에 의해서 잘못된 일이 되기도 하고 잘 한 일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들이 아니다." 라고 표현합니다. 가령 전쟁터에서 사람을 의도적으로 죽여도 영웅 대접을 받는 반면, 저자의 책, 주인공 뫼르소는 우발적 실수로 사람을 죽여도 사형을 받는 현상들을 보며 죄인이라 함은 사회가 정해놓은 약속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반박하였습니다.
까뮈의 책과 주장은 프랑스 뿐만 아니라 20세기 전반에 거쳐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단번에 <이방인>을 통하여 노벨 문학상을 최연소로 받고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에 이은 차세대 실존주의 사상가의 대를 잊게 됩니다.

까뮈의 <이방인>작품을 포함해서 조직신학을 다시 공부하며 들춰볼 수밖에 없었던 "실존주의" 사상가 들의 책들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실존주의의 핵심은 자유와 의지를 포함한 인간이 자신의 주인이며 존재의 주체가 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타자 보다는 자신에 대해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흐름을 유지하며 주목받는 철학사상입니다.

하지만 까뮈의 글은 실존주의의 몇몇 사상가 들과 함께 저의 생각과 대립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존재와 자유를 찾아 황폐한 현실의 부조리로 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것은 마치 솔깃한 질문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분명 한가지 제시되어져야 할 것은 존재의 주체라는 인간이 어디로부터 왔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이 생략되면 안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으로 부터 창조되어진 피조물이 아니라 우연히 스스로 존재하는 인간일 때 우리의 삶과 권리가 전 적으로 개인 주체 즉, 나 자신에게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과 사회는 신의 목적에 따라서 만들어졌고 인간은 타락한 무능력의 산물일 뿐이기 때문에 신께 종속될 수 밖에 없고 자유의지는 있지만 완전한 독립주체는 될수 없습니다. 또한 그의 주장처럼 삶은 죽음에 이를 때만 우리가 깨닫게 되는 알 수없는 것이 아니라, 삶은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명확한 메뉴얼이 있어 왜 사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또한 조금 다릅니다. 사회는 인간이 필요에 따라 만든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하고 누리기 위해 절대자로써 주어진 선물이죠. 최초의 사회를 이해하게 되면 이 답은 더욱 명확해 질 것입니다. 

까뮈(Camus)는 그의 마지막 작품 <전락>에서 "선을 행하는 것은 결국에 위선이다"의 결론을 내립니다. 내용에서 주인공은 최대한 선을 베풀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엔 자신의 의를 나타내는 위선을 보자 "참다운 선은 없다"의 결론에 다다릅니다. 안타까운 것은 까뮈는 아마도 선이 어떻게 주어지는 지에 대한 은총의 방편(Means of Grace)에 대해서 알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결국 사랑이 포함되지 않는 선(goodness)은 위선에 불과 한 것이죠.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로 인해 얻은 사랑이 있습니다. 그사랑이 행위 속에 더해질때 절대 그 사랑의 실천은 위선으로 전락 될 수 없는것입니다.

어쨋든 까뮈의 작품들은 왜 우리가 존재하는지 종교와 사회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내 삶의 주체가 완벽하게 나 자신이 될 수 없는 지를 더욱더 역설 적으로 설명해 주는 좋은 책 입니다. 까뮈의 수많은 추종자들과 실존주의에 대해 더 내공깊으신 분들에게 저의 생각이 설득력이 없을지 모르지만, 저는 내 자신을 삶의 주인으로 자유를 누려보려 더 집중하면 집중할 수록 오히려 삶의 무의미 함을 느끼며 형편없는 무능력함을 인정하게 될 뿐입니다.

이 좋은 가을에 그분의 살아계심을 자연 통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나는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합니다"

" As far as I am concerned, I can exist only through God !"
-David J.M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