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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생활

하와이 삶에 새로운 Chapter 의 시작

by souljm 2023. 5. 15.

5개월 만입니다. 

블로그를 위한 노력은 거의 할 수 없는 인생이네요.

 

하와이에 온지 6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그냥 올 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와이의 날씨는 여전히 좋네요.

자연 만큼 정직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의 날씨만 매일 오락가락 하는 듯 합니다.

 

좋은 날씨, 좋은 자연에서 살아도,

맘먹고 나오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하와이 생활입니다.

하와이 산다고 하면 매일 매일 휴양을 보낼 것 같다고들 지인들이

말하지만,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만나는 사람들, 다니는 장소, 루틴 6년동안 변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승진(?)을 하게 되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아이들이 이제 커서, 밖에서 식사 할 때 자기들이 먹고 싶은 

메뉴가 명확해 졌습니다.

 

하와이에서 아이들과 괜찮게 갈 수 있을 만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California Kitchen 입니다.

달짝 지근하고, 괜찮은 중국식 퓨전  스파게티입니다.

그래도 하와이 음식이

볼티모어 동부 보다는 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익숙해 진 탓일 수도 있겠네요.

 

승진한 기념으로, 

새 차를 제공 받았습니다.

미국 생활 14년차 만에 처음 새차를 타봅니다.

마쯔다라는 차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차를 제공 받고, 

오랫동안 살던 집에서 좀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따른는 일입니다.

 

6년 가까이 교회에서 제공하는

사택에서 살다가,

주변의 타운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와이에 사는 동안,

교회 밖에 살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6년 만에 나와보니..

다시 하와이 생활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좋은 것 보다, 더 마음 쓰이는 일들 뿐입니다. 

 

 

 

서제를 좀 더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쓰던 방에서 이제 나와,

한 층 높은 곳으로 옮겨 왔는데..

여전히 내 공간이 아닌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정리되지 않은 책들과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창이 작아서 답답한 것인지..

제 마음의 창이 작아서 답답하고 벅찬 공간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 먹는 Cane's 케인즈라는 햄버거 입니다.

두툼한 치킨이 일품인데..

너무 자주 먹으니 또.. 그저 그렇습니다.

무엇이든지 과하기 보다, 적당할 때 그 가치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쉐이브 아이스 크림을 손님과 먹으러 갔습니다.

4년만에 시 방문한 곳인데..

아이스크림.. 그리고 장소..

아이스크림 주변에 모여 드는 벌레들 다 그대로 인데..

저는 많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하와이에서의 40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큰 꿈 같은 것은 없고..

그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Happy Mother's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