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입니다.
블로그를 위한 노력은 거의 할 수 없는 인생이네요.
하와이에 온지 6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그냥 올 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와이의 날씨는 여전히 좋네요.
자연 만큼 정직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의 날씨만 매일 오락가락 하는 듯 합니다.
좋은 날씨, 좋은 자연에서 살아도,
맘먹고 나오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하와이 생활입니다.
하와이 산다고 하면 매일 매일 휴양을 보낼 것 같다고들 지인들이
말하지만,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습니다.
만나는 사람들, 다니는 장소, 루틴 6년동안 변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올해 승진(?)을 하게 되어서
많은 변화가 생겼네요.
아이들이 이제 커서, 밖에서 식사 할 때 자기들이 먹고 싶은
메뉴가 명확해 졌습니다.
하와이에서 아이들과 괜찮게 갈 수 있을 만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California Kitchen 입니다.
달짝 지근하고, 괜찮은 중국식 퓨전 스파게티입니다.
그래도 하와이 음식이
볼티모어 동부 보다는 짜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익숙해 진 탓일 수도 있겠네요.
승진한 기념으로,
새 차를 제공 받았습니다.
미국 생활 14년차 만에 처음 새차를 타봅니다.
마쯔다라는 차를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은 차를 제공 받고,
오랫동안 살던 집에서 좀 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된다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책임이 따른는 일입니다.
6년 가까이 교회에서 제공하는
사택에서 살다가,
주변의 타운홈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하와이에 사는 동안,
교회 밖에 살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6년 만에 나와보니..
다시 하와이 생활을 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좋은 것 보다, 더 마음 쓰이는 일들 뿐입니다.
서제를 좀 더 높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그동안 쓰던 방에서 이제 나와,
한 층 높은 곳으로 옮겨 왔는데..
여전히 내 공간이 아닌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정리되지 않은 책들과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창이 작아서 답답한 것인지..
제 마음의 창이 작아서 답답하고 벅찬 공간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 먹는 Cane's 케인즈라는 햄버거 입니다.
두툼한 치킨이 일품인데..
너무 자주 먹으니 또.. 그저 그렇습니다.
무엇이든지 과하기 보다, 적당할 때 그 가치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쉐이브 아이스 크림을 손님과 먹으러 갔습니다.
4년만에 시 방문한 곳인데..
아이스크림.. 그리고 장소..
아이스크림 주변에 모여 드는 벌레들 다 그대로 인데..
저는 많이 변했음을 느낍니다.
하와이에서의 40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큰 꿈 같은 것은 없고..
그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면서 주어진 일을 잘 감당하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Happy Mother's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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