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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생활

22년 여름이 흘러가다

by souljm 2022. 7. 30.

22년 7월이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바쁘게 되어서 소홀히 했던 블로그에 일상을 남겨보려합니다.

 

하와이에 온지 벌써 5년이 지나갑니다.

이번 여름, 우선 3박 4일의 휴가를 받았습니다.

하와이에서 살면서 하와이 바다를 즐길 기회가 적다는 것이

인생의 함정입니다.

 

에어비엔비의 도움을 받아, 와이키키 근처 호텔을 3일 예약합니다.

두 번째 방문인, Waikik Banyan이라는 곳인데,

가격도 좋고, 편의 시설, 바로 와이키키 바닷가가 가까워서 괜찮은 곳입니다. 

저희 가정의 호놀룰루 아지트가 되는 듯 합니다. 

4학년 6학년이 되는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나올줄을 모릅니다.

 

지난 10월 휴가에는 논문 심사가 코앞이어서 여유를 못 누렸는데,

이번에는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지켜주며

저도 나름 여유를 가져 보았습니다.

 

Panya라는 브런치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사람과 아침 점심을 나누기 좋은 곳입니다.

지인께서 카할라 호텔의 조식 식사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함께 식사를 누리며, 아이들이 돌고래 쇼를 관람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립니다.

즉흥적으로 표를 예매했었는데,

15분 돌고래 체험에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 소요되었습니다.

저라면 불가능할 금액인데, 지인께서 선뜻 베풀어 주셔서,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공존했습니다.

 

제가 티켓을 예매할 때, 카드 사인을 머뭇거리자,

직원이 "Once in a life time"이라고 말했습니다.

뭐.. 맞는 말입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일생의 한번 뿐인 체험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이 저의 돈이 아니라서 더욱 쉽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저도 만져 보고 싶었지만,,

제 인생에 돌고래를 만져볼 기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

하와이에는 한적한 아름다운 곳이

구석 구석 숨어있습니다.

가족들과 마지막 휴가날에

와이키키 산책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코로나의 상승새는 여전하여..

코로나는 우리에게 다시 자리를 내줄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흔 두 살 아저씨가 22년의 추억을

가로등 밑에서 남겨봅니다.

시간은 흐르고,

우리의 이야기는 사진과 생각과..

그림에 남습니다.

 

인생을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여전히 가족에게..

이웃에게 실수를 하고 부족하지만..

사람 구실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고 믿고 자신에게 칭찬을 주고 싶습니다.

 

22년 3박 4일의 휴가가..

지는 노을과 함께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새벽에 깨지 않고 잠도 잘 잤고,

기름진 음식도 잘 먹었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달려봐야 합니다.

 

모두 행복한 여름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를 소망하면서..

휴가 기간에

넓은 들에서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From Hawaii, 22년 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