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3/2016
시간이 멈춰있고 우리가 흘러가는 거다.
어쩌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은 멈춰있고 우리가 흘러가는 것이다
사람들, 차, 전차, 모두 지나간 자리는 휑하니 바람만 남아 있다
몇십년 아니 몇백년 된 건물도 그자리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지나가고
건물안에 머물렀다가 다들 사라진다
어쩌면 이런 현상속에서 오히려
시간은 멈춰있고 우리는 흘러가는 것 듯 하다
몇번이고 이곳에 음식을 가지고 오지만
그때마다 나를 반기는 이 길이 말 건내기를
나는 여전히 있는데
너는 또 왔다가 가는구나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곳은 내가 지나가고 몇 백년이 흘러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다
나는 세상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겠지만
후에 누군가는 또 이길위에 나타나겠지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시간은 멈춰있는거고
나는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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