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탐구하기

유승준에게 아쉬운 점

by souljm 2015. 5. 22.




98년 고등학교 때 부터 유승준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

'가위' '나나나' '열정' 그리고 엘범을 거의 모두 소유하고 있다.

나름  대단한 팬이었다.

십대 후반을 그의 댄스음악과 함께 한 나는 그의 음악에 대한 추억도 많다.




2002년쯤 그가 시민권을 취득함으로 군대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입국 거부되었을 때 참 아쉬워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있었고,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 라는 개인적 기대도..또  그를 끝까지 믿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이번에 무한도전에서 토토가가 유행하여 90년대 후반 가요들이 집중 조명을 받을때,

사실 그가 없어, 나에게는 아쉬움.. 그리고 의미 없는 조명이었다.

어떻게 유승준을 빼어 놓은 90년대 후반 한국 가요계를 논 할수 있겠는가.

아직도 솔로 가수 홀로 그만큼의 무대를 꽉채울 수 있는 가수는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파워와 힘의 솔로 댄스가수를 찿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번에 다시 13년 만에 대중앞에 심경고백 이라고 

정규방송도 아닌 인터넷 방송에 선다고 했을때 왜 굳이 나올까 싶었다.





역시.. 유승준이 무릎꿇고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석연찮았다. 

왜..? 이제와서..

그냥 무릎 꿇지 말고 자신이 선택했으면 멋지게 미국에서 성공하여 살길 바랬다.

대중앞에 저렇게 무릎 꿇고 사죄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납득하고 용서하기 보다는

양어장에 떡밥이 떨어진 것 처럼 모두 달려들어서 물어 뜯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보통 용서보다는 물어뜯기에 익숙한 나라이며 문화이다.

그런 한국의 태도와 싸늘한 한국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아프리카 티비와 신현원 피디라는 언론의 상술에 놀아나는 모습은 아니었을까?


나는 돈이 떨어져서 그가 다시 한국으로 기어 나오고 싶어한다는 것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번의 실수가 이 한 사람에게 너무나도 혹독하고 살벌한 벌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불필요한 마녀사냥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쭉 들으면서 그 당시 왜 그가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핑계일 수도 있겟지만 이해는 되었다.


나도 미국에 살면서 

한 사람의 한국 국적을 가지고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심하게 고민하고 있다.


어쨌든 그의 상황들을 그의 인터뷰로 듣었을 때는 여러가지 시민권 선택에 대한 이유가 있어보인다.


38억이라는 2장의 엘범 계약도 있었다고 한다.

군대를 가게되면 그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기때문에 그가 손해배상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그런 상황에서 누구라도 멋지게 자신의 막대한 손해를 등에 업고

군대를 선택할 대한의 건아는 드물 것이다.


나도 군대를 다녀왔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등떠밀려 다녀온것 뿐이다.


군대가 머라고... 


글쌔.. 나는 군대를 다녀온 입장으로 생각해 보기를

유승준이 군대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녀온 사람들에게 불평등과 피해를  입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유승준은 한국 사람이기 보다는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자란 미국 사람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 생각에는 그가 미국에서 오히려 싸이만큼 성공하고 중국에서 성룡만큼 성공하고 유명해 지면

오히려 한국에서 우리 한국 사람이라고  높여주면서

모든 법적 절차를 해제시키고

그를 금의환향 시키지 않을까..


차라리 이런 시점에서 티비에 나와 13년동안의 억울함을 호소하지 말고

멋지게 미국에서 살아가면서 더 성공하는 모습으로 있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누구 말처럼.. 한국사람들은 잊어버리는 것은 잘하고 용서는 어려워 한다는 것이 맞다.

유대인들은 잊어버리지 않고 용서는 잘한다는 말을 우리가 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누군가의 피해를 정말 한사람에게 몰빵하는 경향이 있다.

일제시대에 나라를 빼앗긴게 마치 다 이완용의 탓인 것 마냥..


유승준과 같은 선택을 한 연애인들.. 고위공직자 아들들은 떵떵거리며 마음대로 한국에  드나들고  잘 살고 있다.

유승준에게 불평등을 대입하려면 그 사람들과 비교해도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매한가지다. 


그런 나라에 있지말고

구차하게 무릎 꿇지 말고.. 미국, 중국에서 더 성공했으면..


자신을 원하지도 않는 땅에 머 볼일 있다고 자꾸 밟으려하는가.

.

잘 못된 선택을 했어도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며 꿋꿋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 오래전의 왕팬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