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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관

피끓는 청춘

by souljm 2014. 2. 16.

"피끓는 청춘"이다.


충청도의 시골에서 자란 나는 재미있게 봤다.


이종석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별 기대가 없었는데,

그냥 꽃 미남의 얼굴로만 밀고 나가는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다.

연기도 잘했고, 감정표현도 잘 소화해 내는 것 같았다.



사투리가 과장된 것은 있지만, 

충청도 사람들의 정서가 잘 배어 있는 시골의 농업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산뜻하게 사랑이야기가 잘 표현되었다. 또한  고등학교때 격는 학생들의 고민과 학교폭력에 대한 갈등이 표현된 영화이다. 주변의 조연과 역할들이 가끔 빵빵 터틀여주며, 지루함을 없애주는 산뜻한 맛도 있다.



극중에서 이종석은 아빠를 닮아.. 바람둥이 캐릭터로 여학생들을 장난처럼 꼬시는  그런 재미있는 역할이다.

그러다가 소희라는 서울서 전학온 학생이 등장하며 

또다른 도전정신으로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지만 결국 어릴적부터 단짝이었던 영숙(박보영)에게 더 진실한 감정으로 결말을 하게되는 십대들의 사랑이야기 이다.




최소희는 각 학교에 한명씩 있을법한 부잣집 딸에 깔끔하고 빼어난 외모의 새침떼기 인데.. 

역시 남자들은 이러한 여학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하지만 결국 뒤에서 자신을 숨겨오던 반전의 케릭터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또다른 재미, 선생님(라미란)과 남자 선생님의 감초 역활이 참 흥미를 돋우며, 마냥 우왁스럽고 호통치기만 하지 않는 인간미의 여학생반, 남학생반, 담임선생님이었다. 난 그냥 이런 인간적인 분들이 좋았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 '피끓는 청춘'으로 회기하고 싶게 잔잔한 감동과 웃음을 주는 그런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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