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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진리

나사렛에서 무슨...

by souljm 2013. 8. 1.

“What’s your denominational background?”

 

가끔 듣는 질문이다.

위축된다.

 

 

장로교단에서 20살까지 신앙생활 하며 하나님을 만났고, 성결교단 신학교 학부를 나왔다. 그리고 미국침례교 신학교에서 석사를 하고있고 현재 미국감리교단 교회를 섬기고 있다.

 

이쯤하면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의 넘나드는 신학계의 잡놈(Outsider)이다.

 

목사님들을 만날때마다 저런 의아한 질문이 나올 법도 하다.

 

특별히 한국 목회자들이 이 부분에서 더 민감하고 궁금해 한다.혈연, 지연, 학연, 으로 부터 오는 “Nepotism” 특유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목회자들도 여전히 그 울타리 안에서 함께 돕고 사역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간다.

 

09년도에 미국에 공부하러 간다고 했을 때, 주변 선배들과 아는 목사님들이 하나같이 한국에서 MDiv를 하고 교단 즉, 노선(?)을 정하고 또는 안수를 받고 나중에 나가라고 만류했었다. 

 

28살 꽉 찬 늦은 나이의 준비안된 유학 결정이었다. 

 

어른들 말씀 들어서 손해보는 것은 없는 생각을 4년동안 아니한것은 아니다. 

 

현실과 유학생활의 꿈은 괴리감이 있었다. 자급자족 유학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다.

덕분에 33살 인생에서 지난 4년을 거쳐 가장 빡센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교단의 사역자가 될 것인가, 무지하게 중요하다. 뼈저리게 느낀다. 말해 뭐하랴.. 

결국에는 나도 하나의 교단안에 종속이 될 것이다.

 

목회자 자신의 학벌(Background)이나 교단이 Identity를 나타내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 어떤 사역자가 되느냐가 더 근본적인 질문이어야 하며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하도록 도와야 한다.

 

어떤 신학적 (개혁, 보수, 복음, 진보, 자유..) 체계를 따를 것인가도 앞으로 결정되겠지만, (사실 이 신학들을 논하기에는 내가 부끄러울 만큼 무지하다)

 

한가지 명확히 아는 것은, 내가 여전히 죄인인 것과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고는 내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하나님을 알고 자녀된 것은 나의 어떤 의가 없는 값없이 주어진 은혜라는 것과, 결국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거라는 것에 대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아는 것이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 그 진리가 나를 다스리는 삶..

 

그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고 우리의 근본적 배경(Background) 이어야만 한다.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