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다시 닥터 마틴을 신다"
코디의 완성은 결국 신발인거 같습니다.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옷의 스타일이 결정되는 거 같아요 ^^
결혼을 하고 미국에 온 후로 별로 총각(?)때 만큼 옷입는거에 신경을 덜쓰는것 같지만
왠지 가을이 되면
옛날 처럼 옷을 잘 입고 싶은 욕심이 막 올라오네요.^^
이번 가을에 가을느낌이 나는 신발을 새로 사 신으려 스타일을 찾고 또 찾아 보았지만..^^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신발의 스타일 들은 덴디한 바지나 스키니에 어울리는 30대가 훌적 넘은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과한 신발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도전(?)하지도 못했었고..
마음에 드는 신발을 찾아도 결국 한국에 있는 그림의 떡..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다양한 디자인이 없기 때문에
아저씨 같지 않은 캐주얼..또는 너무 요즘 사람같지 튀지 않은 스타일의 어떤 신발을 골라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네요..
이번에 가을을 맞이해서 그동안 즐겨 신던 밴스(Vans)를 과감히 정리하고...
2년여 정도를 함께 잘 해 왔네요. 키특한 놈..
사실 이 신발도 너무 튀어서 스타일은 사는데, 어른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갈때면 신기가 꺼려졌었던...
어쨋든,
길들여진 신발만큼 편한게 있을까요?..
가을이 되면 면바지와 니트/가디건을 즐겨 입고 캠퍼스 낭만을 즐기던? 20대 초반이 그리워 집니다.
그때는 면바지에 닥터마틴이 대학생들의 필수 아이템처럼 모두 하나같은 스타일을 하고 다녔죠.
그래서 이번 가을에 유행은 돌고 돌듯이..(사실 미국은 그런거 신경 전혀 안쓰지만.)
새로 구입한 닥터 마틴입니다. 짜잔.. 옛날 20대 초반 생각나네요.
닥터마틴의 가격은 여전히 $120.00불대로 조금은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할인 매장에서 그의 반가격 &69.00에 득템했네요.
발목까지 오는 높은 마틴은 욕심이 났지만 제가 스키니를 입을 것이 아니어서 부담되어
낮은버전(Low style)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
한껏 멋을 내어볼 시즌입니다.
신발은 버리기 전에 가장 편하다는 말이 있지요.
모든것이 오래되면 익숙해지고 편해지지만
사실을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시도하려면
익숙한 것에서의 이탈이 필요하겠죠.
그것이 신발이든
삶에서 어떤 부분이든요...
좋은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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