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이 생기면서
가정에 대한 책임이 크다.
나 역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5년 넘게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다 생계를 위해서 전혀 내 전공과 상관 없는 일을 하는것이다.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아이들과 아내를 챙겨야 하는 행복한 책임이 어깨를 무겁게 해도
아이들의 웃음 한번이면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고
다시 무거운 몸을 일으켜 현실에서 열심히 약을 판다.
김인권의 약장수..
한 젊은 가장의 인생과 삶에 관한 고뇌를 약장수라는 소재로 표현한 영화이다.
같은 시기에 개봉한 어벤져스에게 상영관을 밀려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가정의 젊은 가장들이 보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하겠다.
가장은 세상에서 광대이다.
물론 자신이 좋아서 자신의 직업을 택하며 행복하게 사는 행운의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상황과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원치 않는 약을 팔고, 광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줄거리는
평범한 젊은 가장은 무슨일 때문인지 잘 안풀리지 않는 인생을 산다.
신용불량자가 되어서 변변한 직업을 찿지 못해 대리 운전을 하는 인물이다.
그마저도 불미스러운 일때문에 직장에서 짤리게 된다.
지인의 소개로 떳다방, 소위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을 모아서 놀아주고 상품을 나눠주며
결국에는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소위 떳다방에에 취직하게 된 장씨는,
처음에 이 일을 할까 말까 고민한다.
사실은 하나밖에 없는 딸의 병원비 때문에 어쩔수 없이 뛰어 들게 된다.
그러면서 마지 못해 하는 마음에서
점점 일에 적응해 가면서
고객으로 오게 되는 한 할머니를 만나게 된다.
그 할머니와의 관계속에서 결국에는 인정과 돈의 관계안에서 갈등하게 된다.
생계를 이어나가려면 그 할머니에게 강압적으로 물건을 팔아서
수금을 해야하고,
인간적으로는 그 할머니에게 할머니의 아들, 검사보다 낳은
광대가 되어주며 진짜 아들이 되어주고 싶었다.
결국은 그 돈의 관계앞에서 할머니에게 자신이 할 수 밖에 없는 강압적인 물건팔이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극중 박철민이 한말 중에 "돈은 사람을 속인다" 라는 말이
씁쓸하지만 어쩔 수 밖에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안타까웠다.
정말 돈은 사람을 속일 수 밖에 없는 걸까?
가장들은 결국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속에 뛰어든다.
그 돈이라면 자신의 자존심도, 인격도 팔아야 하고..
참된 인간 관계 안에서도 돈 때문에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기도 한다.
감독이 말하고 싶어했던 것은
아무래도 돈 보다 더 우리 사회에 중요한 휴머니즘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을까?
또한 평범한 가장이 사회안에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자신의 희생을 감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많은 이시대의 아버지들과 젊은 가장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약을 팔고 다니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모두 광대같은 약장수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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