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을 집에서 아내와 함께 보았다.
잔잔한 가족이야기..
그리고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다.
하정우 참 좋아하는 배우다.
그가 주연을 하고 감독을 한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토크쇼에 나왔을때 그의 모습은
유머와 여유스러움이 있었기에 멋져 보일때가 많았다.
그래서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럴것이 역시 연출한 이 영화에도 그만의 느낌과 유머가 부분 부분 숨어 있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다이나믹한 것을 기대하며 스토리 전개에 대한 극적인 재미를 기대하면 조금은 실망할 것 같다.
하지만 부담없이 앉아 소소한 웃금과 따뜻함을 기대한다면 좋은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가정을 이끄는 아버지들에게는 조금 더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듯 하다.
극중에서 주된 스토리는..
친자가 아닌 가장 맘에 들어했던 첫째 아이를 11년 키워오면서 알게되는 아버지의 심경의 변화..
또한 아이가 아프게 되면서 극중 아버지 하정우가 진짜 아버지가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60년대 이후의 아버지의 모습들과
가족사에서 묻어오는 아버지가 되어가는 모습을 소소한 에피소드로 그린 영화이다.
상업적으로 100만에 못 미쳤다는 소식을 듣고..
아마도 "국제시장"의 다이나믹한 요소나 스케일이 부족해서 이지 아닐까 싶었는데..
이 영화는 국제시장과는 다른 느낌의 요소가 나름 있어서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어쩌면 같은 시대배경과 스케일에서 이 영화가 조금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시대를 소품이나 배경, 세트를 통해서 잘 재현하였다고 생각하고..
색감도 좋았다.
여배우 하지원의 역시 좋은 연기..
그리고 예뻤다.
우리 삼촌과 아버지 또래가 이시대에 배고픈 시절을 견디며
아버지로써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었던
가족사랑 영화.
따뜻한 한편 <허삼관 >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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