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어진 상이 아닌것 처럼
나의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얻어진 벌이 아니다"
노인과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로
금기될 도덕적 추문으로 해석 되어질 수도 있겠다.
영화를 보며 그 도덕적인 잣대 위에 보다 더 사랑에 대한 원초적인 인간의
솔직한 감정이 잘 묻어나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노인과 한 처녀의 사랑도
어쩌면 이루어지게 끔 마음속으로 바라게 되는 묘함이 숨어 있다.
한 인간의 사랑에 대한 무한한 감정의 표현이 잘 절제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원작자 박범신의 이야기 처럼
나이가 듦으로 인하여 사랑에 대해 무뎌지며 무감각해 지기 보단
그 사랑의 원초적 힘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견고해져
현실 속에서 마음을 더 다스릴 수 밖에 없게 되는
역설을 표현한다.
젊음과 싱그러움에 대하여 더욱더 생각하게 만드는 잔잔한 영화...
정지우 감독의 <은교>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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