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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화관

홍상수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

by souljm 2013. 3. 30.

홍상수 감독 영화의 메니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오면 꼼꼼히 챙겨 보는 편입니다.

2010 정도에 나온 영화"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늦게서야 챙겨 보았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모두 아시는 것 처럼 머랄까..

상업영화들이 갖추고 있는 배우 캐스팅이나, 스케일이 큰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보다 보면.. "뭐 이레" 이런 느낌이 들정도로 어의 없는 장면,

그리고 <생활의 발견>처럼 찌질한 주인공의 내면 심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작품이 대부분입니다.


주인공을 과장하지도

감추지도 아니하고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감독은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부분을 전개하는게 홍감독 특유의 기법입니다.




이번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역시 김태우가 적격이었던 느낌의 캐릭터 입니다.

극 중에서 김태우는 영화감독의 신분으로 제천과, 제주에 내려가 일어나는 일들을

소소히 그린 영화 입니다.




홍감독의 작품이 거의 그렇듯이 이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역시 극중 인물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고 대사하는지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고

그냥 쭉 본다면, 누구나에게 감춰져 있는 인간의 감성을 동감하며 볼 수 있지만


반면에 또 어렵게 영화의 모든 부분과 장면을 이해 하려고 접근한다면

꽤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묘함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가끔 일반적이지 않은, 상식과 다른 행동을 하지만

그것이 어쩌면 내 본모습과 동일하게 매치되는 형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김태우의 극중 케릭터를 통하여서 감독과 배우가 이야기 하며 풀어내려는 

진짜 이야기가 무엇일까 계속 궁금해 하면서도

내가 느껴지지 않은 만큼 보다 더 이해하고 느껴보려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영화가 미로와 같이 더 어렵고 꼬여만 가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의 연관관계..


내가 타인을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착각속에서 나오는 관계속에서

결국은 타인의 마음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는 

김태우와,고현정의 극중 인물 대립도를 통해서

타인의 내면에 대해 더 생각해보고 이해하려 했던 영화입니다.


다시 반복해서 말하지만

여전히 따분하고, 재미없지만


그냥 생각없이 본다면

쉽게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영화..


하지만, 기존의 상업영화 처럼, 영상미, 재미난 스토리 구성, 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비추천인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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