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STORY436 봄이라고 뭐 특별할 것이 있었던가.. 어제는 날씨가 좋았다.운전을 하는 동안 한국의 인디 음악과 따뜻한 날씨.. 그리고 봄 바람,군데 군데 피어 있는 벗꽃이 마음을 새롭게 했다. 하지만 마음이 들뜨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다.봄이 왔다고 해서 모든 것이 새롭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 계속해서 이 봄이 내가 무엇을 잘 하거나 내 삶을 잘 살아내고 있어서나에게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새로운 봄을 기뻐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내가 생각한대로 이루어 진것이 하나도 없다 해도..시간은 여전히 주어지고 있고 나도 건강하게 이 머나먼 땅에 서있다. 여전히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많고..열심히 살아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다고 내가 자연적으로 성숙해 진다.. 2017. 3. 30. 오래된 도시가 나에게 진리를 지키라고 말한다. 볼티모어 구석 구석을 돌아 다니다 보면 정말 오래된 교회 건물들이 눈에 띈다.물론 내가 종교인이기 때문에 교회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듯 하다.길게는 200년들.. 짧게는 100년들 족히 넘어보이는 아주 오래된 건물들이다. 저 건물이 우뚝 서기 까지 어떤 사람들의 수고와 기도가 있었을까?지금은 매주 일요일날 어떻게 모이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성직자가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진다.. 어떤 건물들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는 듯하고 어떤 건물은 사람들이 이미 떠난 듯 한 교회건물들도 많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하고, 사람들은 떠난다.영원한 것 같던 모든것도 시간앞에선느 모두 시들해 진다. 우리의 믿음과 신념도 그렇다. 그때에는 그것만이 삶의 전부이고 목숨을 바쳐도 부족함이 없을 것 .. 2017. 3. 28. 지인의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다 지인의 초대로 집에서 단체로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습니다. 미국은 워낙 고기값이 싸니까 질 좋은 고기를 스테이크로 사람들이 모이면 자주 구워 먹는데요, 저는 스테이크를 잘 구울지 모르므로 ^^ 늘 남이 해주는 것만 먹습니다.이번에 지인의 초대로 드디어 두껍고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밑에 보시면 약 9시간 정도 소금과 후추, 그리고 고기의 냄새를 잡아주는 딜을 미리 뿌려놓은 후 랩으로 씌워놓았습니다. 이제 약 7명 분의 고기를 그릴에 굽습니다. 사실 집에서 스테이크 요리를 할때는 프라이팬을 쓰지만 시간과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지인이 데크에서 고기를 구워먹을때 쓰는 가스용 그릴을 사용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큽니다. 사실 1인분용으로는 많은 양인것 같은데, 두깨도 두꺼워서 정말 맛있어 보입니.. 2017. 3. 27. No.1 정우성 (세상 어디에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있다) 슬램덩크..무슨이야기 부터 할까..아직도 주인공들과 빨간 유니폼, 타케히코의 그림들을 보면 설레이고 순수했던 중학생과 고등학생때의 열정과 농구가 떠오른다. 지난번 서태웅의 이야기를 나눌때도 그랬지만, 슬램덩크는 단순히 만화이전에 내 인생에 있어서 만화책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그 무언가이다. 빈센트 반고흐의 서양화 그림보다 단순힌 이 케릭터에 대한 다케히코의 그림이 더욱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물끄러미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마력이 있다. 아마도 내 학창시절의 전부가 이 그림과 함께 녹아져 있기 때문이다. 슬램덩크에는 수많은 인물들과 이야기들이 있다. 이 책의 묘미는 한사람 한사람 모두 들여다 보면 하나의 스토리이고 그 스토리가 모여서 전체 하나의 고교생들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남자라면 모두 가슴을 .. 2017. 3. 24. 정말 지겨운 MVA (미국에서 면허 갱신하기) 오늘은 미국에서 운전면허 취득과 갱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유학생으로 미국에 살면서 가장 불편한 행정이라 치면 면허의 취득과 갱신입니다. 아마도 모든 유학생들이 처음 미국에 왔을때 행정적인 불편함과 막힘을 경험하게 되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오면 영어도 안되서 살짝 무시당하는 기분과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경험케 되는 곳입니다.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미국 시스템을 알아서 처음 격었던 불편함은 조금 감소했지만요. 어쨌든 모든 주들이 가지고 있는 면허취득 갱신의 행정 절차가 있을줄 압니다. 해외에서 온 타국 사람에게는 처음 미국에서 부딛히는 불편함이 아마도 면허문제 일것입니다. 미국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가능 하므로 운전을 위해서 면허는 필수인데 서류들과 취득을 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합.. 2017. 3. 23. 겨울을 잃고 봄을 얻다 겨울을 잃고 봄을 얻다.올겨울이 정말 겨울같지 않아서 이리 허무한 겨울은 처음인듯 싶었다. 나무들이 시절파악 못하고 주책스럽게 이르게 꽃을 피워내었는데 어제 눈이 내렸다. 무엇이든지 쉽게 자리를 내어주는 법은 없다. 지난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누워서 일을 할수도 없었고 여러작업들을 할 엄두조차 못내었다. 감기몸살로 이렇게 심하게 아픈적 또 처음인데 나이가 들어 몸이 약해진건지 이번 플루가 독한것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것은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약해져서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누워있는 동안 허무주의같은 이상한 생각들로 마음잡기가 어려웠다. 어느새 이곳에서 맞이하는 9번째 봄이다. 요며칠 누워있으며 지난 8년동안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되새겨 보았다. 사람은 누구나 .. 2017. 3. 16. 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신형철 가끔 이곳에서 지낸 8년이란 시간이 무의미한 시간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든다.진정한 푸념이다.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선생이란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오늘 내가 이 먼타국에서 살아내는 하루가어쩌면 그토록 누군가가 원했던 내일이었을 수 있다. 내가 하루 살아내는 이 시간이어제 죽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아내고 싶었던 내일이라는 말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은 존재여서 현실앞에 감사와 만족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수정되어야 하고 스스로를 다듬어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에 내가 떳떳하고 후회 없는 소신을 가져야 하는데시간이 .. 2017. 3. 3. <팬인가 제자인가> 카일 아이들먼 2016년 가을에 사서 이제서야 서평을 올립니다. 책을 한달에 몇권씩 구입하지만 서평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 협소한 서재에 올리는 책에 대한 글은 서평이라기 보다는 제가 읽으면서 잊고 싶지 않았던 텍스트에 대한 옮겨 적음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를 홀로 기억하고 싶기 때문에 책에 대한 심오한 참고할 만한 서평이라기 보다 메모장에 가깝습니다. 작년 가을에 이곳의 미국 기독교 서점에 갔을때 가장 윗쪽에 놓여 있었던 이달의 책이었습니다. 영어책으로 사서 볼까 하다가, 편의 ^^를 위해서 인터넷으로 번역된 책을 주문했습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젊은 목회자로 젊은 층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제자의 삶을 살것인가 안내해주는 좋은 목회자 입니다. 그 좋은 목.. 2017. 3. 3. 아직은 혼란스럽고 뒤죽박죽이다. 문득 차에서 낯선 거리에 내려서미국에서 지낸 지난 8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았다. 가지런하고 정돈된 삶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더욱더 나 자신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리라 기대했다.그것만은 사실이다. 큰 꿈을 가지고 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어찌할 줄 몰랐던 28살의 청춘이 앞가림 정도는더 잘해보리라 마음먹고 시작한 타국생활이다.시간이 흐르고 한해 한해 지나면서 삶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지금 아이가 생기고 가정이 생기니 이제는 나의 선택이 나 스스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닌다른 세명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가장이라는 입장에 처해있어서압박이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차갑게 느껴진다. 돌아보면 거리의 정돈된 길과 건물들 그리고 차 처럼 내 삶이 잘 정리되고 정돈되지 않았다.. 2017. 2. 9. 이전 1 ··· 4 5 6 7 8 9 10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