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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발도장 찍기

할로윈 맞아 Fell's Point 방문하다.

by souljm 2016. 11. 2.





2016년도 벌써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고 이제 10월의 마지막 주가 되면서 이곳은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주말을 맞이해서 친구와 볼티모어 항구도시인 펠스포인트에 방문했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상점들, 운치가 좋아서 가을에 꼭 한번 방문하면 좋은 곳입니다.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고 유적지여서 볼티모어에 오면 사람들이 한번씩 찿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후 여섯시 정도의 펠스포인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유럽 이미지? 

정도로 함께 산책하면서 둘러보기에는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곳곳의 유명한 레스토랑과 바(bar)가 많아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많이 찿고는 하죠.



펠스 포인트 광장 입니다. 할로윈을 준비하느라 모든 상점들은 바쁘더군요. 

이제 사람들이 저녁 깊어질때쯤 이 곳을 하나둘씩 모여들어서 할로윈을 즐길 차례가되겠군요. 

저는 딱히 할로윈을 챙겨서  시간 보내고 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싱글들은 이 할로윈이 파티하기에는 

딱 좋은 계절이며 분위기 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나와서 시간을 보내는 듯 합니다. 



거리도 바닦도 다 돌로 깔려 있어서 오래된 도시의 느낌을 더해줍니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결국 저랑 친구가 배가 많이 고팠으므로, 좋은 식당을 수소문해서 관찰에 나섰습니다. 

그러다가 별표 5개짜리의 햄버거 집을 가기로 결정합니다. 

남자둘이서는 고급스러운 해산물 요리보다는 푸짐한 햄버거가 좋지 말입니다.


펠스포인트에서 꽤 오래된 집으로 유명한 Abbey Buger Bistro 입니다.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고 저녁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아서 약 2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자리 안내를 받습니다. 동양인들이 저희 밖에 없어서 조금은 벌쭘했지만 그래도 친절한

서빙에 만족하면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매릴랜드 특산품 블루크랩(게살)이 들어간 전통버거를 시킵니다. 

그 위에 매운맛의 피클과 갓 튀겨낸 프라이를 얹혀서 배고픔을 달랬습니다. 

가격은 $15.99로 일반 햄버거 집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내용물이 좋아서 그런데, 

게살 맛과 고기의 어우러짐이 꽤 좋았던 편입니다. 




친구는 맥주 한잔과 버거를 저는 그리고 영원한 콤비인 콜라와 볼티모어 특산버거를 해치우고 서는 조금의 대화 후에 다른 손님들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하고 일어 섰습니다.

가게 바깥의 야경 풍경입니다. 

나름 만족했던 버거집입니다. 

하지만 버거는 그냥 버거입니다. 음식에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또 아내나 아이들과 오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제 남자 둘이서 식사도 마쳤으니, 커피 한잔 하러 가야할 타이밍 입니다. 

주변의 거리를 조금 서성이다. 정처없이 카페를 찿아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러다가 좋은 풍경의 저녁 야경에 멈춰서서 사진을 한장 밖습니다.


저는 아내와 여러번, 그리고 몇번의 가을 저녁 데이트를 했지만 

아직 싱글인 이녀석이 괜이 이 좋은 할로윈 주말을 나와 보낸다는 생각에 갑자기 안쓰러워 집니다. ㅠㅠ




저도 좋은 가을저녁의 할로윈 기념을 남기기 위해 가을 거리 위에서 사진을 한장 밖아봅니다.

나이가 서른 중반이 넘어서면서 지극히 셀카를 찍는 것을 회피하고 있습니다만,

남자 둘이서 펠스포인트를 왔다는 것을 상기하고자 재미로 쓸쓸하고 처량하게 한장 씩 찍어 봅니다.




언젠가 이곳도 누간가가 와서 다녀간 추억의 거리가 되곤 하고

내년에도 또다른 사람들이 맞이하고

새로운 시간들을 계속 보내게 되겠죠.



항구 사이로 걷다 보니 배에 할로윈 파티를 하려고 모여든 사람들이 보입니다. 

꽤나 시끄럽습니다. 

연인끼리 그리고 그룹친구들 끼리 돈을 내고 이 배에 올라서 할로윈 파티를 즐깁니다.


오늘의 컨샙은 아마도 해적선인가 십습니다.

싱글일때는 저런 모습들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한낱지나가는 바람같이 보이며 무의미해 보입니다.


술에 취하고 놀고 하는 모습이 이제는 "뭣이 중헌디" 라는 되네임과 함께 몰려옵니다.







할로윈 코스튬을 하고 길거릴 배회하는 젊은이들을 마주 칩니다. 재미도 있고, 

저것도 다 한때다라는 생각이 밀려 옵니다.

이제 친구와 카페 한곳을 찿아서 커피를 사러 들어갑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베이커리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서 숏커피 한잔과 친구는 카푸치노를 주문합니다.

할로윈에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약 한시간이 넘도록 인생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왁자 지껄한 소란스러움이나 여성들과 함께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파티는 없지만 이 할로윈에

좋은 저녁과 카페에서 인생에 대한 담화를 나눈다는 것 만으로 저는 만족합니다.


그냥 싱글인 이 친구가 안쓰러울 뿐입니다. 



저녁 9시가 되서야 까페가 할로윈이라 일찍 문을 닫습니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집으로 옮깁니다.





                             이상 할로윈 주말에 친구와 함께한 가을 펠스포인트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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