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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J. Choi's Data Base

"골방에 들어가는 것"

by souljm 2012. 4. 16.

(골방에 들어가는 것에 대하여)

제가 존경하는 미국의 복음주의자 목사님 폴 워셔(Paul Waher)는 목사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할 때

그의 맨토 목사님 께서 이렇게 물으셨다고 합니다.

 

"혼자 있을 수 있겠니?"

 

처음에 그는 이 물음의 의미를 사역은 외로운 건데 견딜 수 있겠느냐의 물음으로 이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물음의 참된 의미는 

모두들 교제의 기쁨으로 들떠있고, 수련회도 어울려 가고 떠들석한 신앙의 환경안에서도

골방, 벽장, 조용히 서재로 들어가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겠냐는 물음이었답니다.

 

토마스 아캠피스(Thomas A Kempis) 는 " 그리스도를 본받아" 에서 세상으로 부터 오는 소음을

멀리하고 사람들과의 교제에서 오는 안정감을 피하고 골방으로 들어가

하나님과 홀로 있으라고 권면합니다.

 

사람들과의 교제, 격려, 안정감을 피하고 홀로 하나님과 대면하는 연습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저는 미국에서 3년째 유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제 또래의 친구도, 늘 따뜻하게 격려해주는 선교단체의 간사님들 같은 분도,

가만히 있어도 늘 제공되어 지는 분위기 좋은 예배도 없습니다.

 

물론, 매주 학생들과, 청년들과 어울리고 교제하지만 

사역이 끝나고 주일예배후 집에 왔을 때

편하고 재미있었던 한국의 친구들과 의 

어울림이 그리운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와이프와 습관적으로 얘기하곤 합니다.

"그 때가 좋았지?"

 

결국 사람들과 교제에서 오는 안락함과 격려, 안정감 이 모든 것들을 피해서

홀로 하나님 앞에 머물줄 아는 믿음이 진정한 나의 신앙의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보면,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골방에 들어가

조용히 하나님과 머물며 기도하고 얻었던 결정들이

나의 맨토도, 부모님, 친구들, 그 어느누구의 조언보다도

옳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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