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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J. Choi's Data Base

육체적 노동에 대하여

by souljm 2012. 5. 29.

(육체 노동에 대하여)

 

대천덕 신부님의 자서전을 요 며칠 사이 읽었습니다.

 

육체적 노동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분명 많은 깨달음을 주실 것을 신뢰하여,

다니던 신학교를 중단하고 철강 노동자로, 또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노동자로 몇년을 

보냈던 대목이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몇해전 그가 평생을 거쳐 이뤄낸 예수원을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입구 큰 돌에 새겨진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다" 라는 문구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대천덕 신부님이 평소에 얼마나 노동을 가치있고 중요하게 생각하셨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요 며칠 삶을 돌아보면서 내 삶에 있어서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과연 노동, 쉽게 말해, 일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내게 가르 치고 싶으신걸까.

 

저는 다른 사람보다 서른이 넘는 동안 많은 육체적 노동을 하였다고 말 할 순 없지만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또 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어릴 적 부터 농사를 통해 땅과 친해지는 법을 제법 배웠습니다.

대학입학 후 수많은 아르바이트, 도예공예, 정육점, 마트 경비, 노가다 , 에어컨 설비공,

휴대폰 판매,식당 서빙,세탁소, 운전수,열거하자면 감사하게도

너무 많은 다양한 일을 많이 해 본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직업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

 

뒤돌아 보면 많은 노동의 경험을 통해서 재정의 가치를 배우고, 사회안에서 노동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어려운 일 인가를 배우는 시간 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여전히 육체적 노동을 미국에 와서 3년가량  학업과 병행해  하고 있습니다.

 

사실 뒤돌아 보면 노동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상당히 어리석고 부족했다고 여겨집니다.

당시에는 육체적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공부할  수 있고 목표한 바를 이루어 갈 수 있는

현실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많이도 한탄 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도 식당에서 주말마다 12시간 이상되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때로는 솔직히 미국에 온 선택에 대해서 후회 한적도 많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역자가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 삶을 연명하는 것에 대하여

믿음부족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 부족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더 가난해지는  것과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공급하심 만을 신뢰해야 하는

벼랑 끝에 서는 용기를 많이도 두려워 했는 지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내 삶의 진정한 노동의 의미를 잘 몰랐던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요즘 노동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기도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하나님이 노동을 나에게 허락 하시는 이유는 아직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을

계속해서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훈련 시키실 때 저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맞춤형 훈련을 시키신다고 믿습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하나님께서 일하는 것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고 훈련시키실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서 일 하는 것이 아닌, 노동을 통한 기도, 하나님의 가르침을

그 노동안에서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 까지 목수로 참 많은 육체적 노동을 하며 하나님과

교제하고 많은 준비를 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바울도 선교를 하기위해서 부업으로 천막 만드는 일을 하여 재정을 조달 했습니다.

 

노동을 단순히 아담이 범죄하여 평생 일을 하며 수고해야 하는 크나큰 형벌로만  정의하기에는

그 가치가 더 크고 오묘한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땀을 흘리며 수고 하는  육체적 노동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더 배우고 싶습니다.

그것을 일부러 라도 선택했던 대천덕 신부님 처럼

허락되어진 여건에 감사하며 육체적 노동에 대하여 더욱더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