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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산책과 일기

믿음은 보이지 않는 삶을 가는 것

by souljm 2021. 4. 21.

<웨이킹 네드>  (Waking Ned Devine) 이란 영화에서 열 살 짜리 소년이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에게 질문합니다. “목사님은 하나님이 보이나요?” 목사는 대답합니다. “직접적으로는 아니란다. 하지만 계시를 받는단다” 소년은 다시 묻습니다. “목사님은 월급을 많이 받나요?” “그렇지는 않단다. 목사의 보수는 주로 영적인 것이란다” 질문을 받은 목사는 소년이 혹시 목회자가 되고 싶어서 묻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질문합니다. “혹시 목사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니?” 그러자 소년은 “아니요” 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는 말합니다.“저는 최소한의 월급도 안 주는, 보이지 않는 분을 위해 일하고 싶지 않아요…” <사랑에 이르는 신학, 권혁빈 p.145>

 

이 소년의 눈에 보이는 목사의 길은 씁쓸하지만  겉으로는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2017년 여름에 저는 아무 연고지가 없는 이곳 하와이로 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기도하며 결정해야 했습니다. 기도할 때 가는 것이 맞다면 저는 하나님께 꼭 두 가지 부분에서는 긍정의 응답을 구했습니다. 첫 번째는, 제가 머물던 곳과, 부르는 곳의 하와이에서 잡음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억지스러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 제가 떠나므로 인해 관계가 깨어지거나, 상처, 혹은 반대가 없기를 바랬습니다. 하나님 뜻이 맞다면 주변의 사람들에게 제가 하와이로 가는 것이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러움이 없는 바른 결정이란 축복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부르는 하와이 교회에서도 저를 반대하거나 저로 인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바른 기도의 응답은 항상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구했던 응답은, 저를 위해서 항상 기도하시는 어머니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8년가량의 동부 생활을 정리하고 하와이로 가는 것을 놓고,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는, 이 곳 하와이 교회 예배당에 넘실대는 바닷물이 밀려 들러오는 꿈을 꾸셨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긍정적인 어머니의 꿈과 기도가 힘이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응답이 저에게는 나름 선명했고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고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하와이로 2017년에 믿음의 발걸음을 내 딛을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의 삶뿐만 아니라, 성도님들의 삶도 항상 결정해야 할 것, 또한 선택해야 할 것 투성입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보이지 않는 삶의 발걸음을 바르게 내 디딜수 있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기도’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받은 응답을 가지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세상 누구나 길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지만, 성도들의 삶의 길은 다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의 응답을 듣고 발을 내디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의 응답이 보이지 않는 길을 볼 수 있는 만능 안경을 확보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바른 기도 응답은 소망과 기대를 품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합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요한일서 1:1-2)

 

우리는 모두 보장되고 확실한 길을 가고 싶어 하지만 사실 그런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말씀으로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이 결론이 되는 기도의 응답은 더욱 깨끗하며 더욱 선명합니다. 

 

요즘 많은 성도님이 오랜 펜대믹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직장과 일터를 잃었고, 또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이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두려움과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서 염려도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의 길을 담대히 가는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나아갈 바를 위해  기도하며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예수 그리스도가 결론이 되는 삶입니다.

 

세상이 변하든지 혹은 내 삶이 잘 풀리든지, 어렵든지, 성도가 살의 길을 가는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기도하고 받은 응답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 기도의 응답은 말씀에 반하지 않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성품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삶의 길은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은 깨끗하고 명확합니다. 

 

하나님은 항상 기도로 응답을 구하고 신뢰하며 믿음으로 걷는 이를 한 번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히11:8), 다니엘(단6:10), 다윗(시86:3)에게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여전이 우리와 함께하시는하나님입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것 같아도, 선명히 보이는 말씀을 붙잡고 예수 그리스도가 결론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이미 보장된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과 축복을 담아 

 

21, 4 19 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