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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오늘의 나

14년에도 농가는 운다

by souljm 2014. 1. 4.
2014년 새해에 정말 복을 받을 수는 있을까요?
대통령 박근혜씨도 분명 따끈하게 윤기 흐르는 하얀 쌀밥을 
좋아할 거라고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한국 시골에 전화했더니 
어머니의 깊은 한숨이 전해져 옵니다.
박근혜정부 앞에 힘이 없는 (저희 어머니를 포함한)
300만 농민들은 14년도 처절한 벼랑끝에 내 몰려 있는 듯 합니다.
박근혜 정부는 농업을 포기하려는 걸까요.
저희 어머니는 매년 농사를 직접 짖지는 않습니다. 
몇마지기 안되는 논을 대신 타인에게 짖게하는 "선제"를 주죠. 
하지만 올해 아무도 선뜻 지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유인 즉슨..알아보니..
정부가 8년동안이나 동결되었던 쌀갑으로 농민들의 피를 말리더니 
결국지난 11월에 8년 만에 올린 목표 쌀값이 고작 4000원 입니다.
8년동안의 물가는 24% 올랐고, 
지난 8년동안 농약 및 영농비는 40~50% 올랐습니다.
결국 쌀한가마(80kg)기준으로 정부가 올린 가격은 2.4%인 고작 18만원대..
말이 안나옵니다. 이건 그냥 농사를 짖지 말라는 이야기죠.
힘이없는 농민들은 그저 한숨뿐이며 쌀 농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박근혜 정부 앞에 농민들은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다 한국에서 나오는 빗깔좋은 서천쌀..이천쌀을 구경할 수 없는날이 온다는 것도가능한 이야기임에 가슴이 아픕니다.
쌀농사 잘 져서 자식들 대학보내고 가르치며 한 평생 사시는 농민들의 가슴에 이렇게 대못을 밖는 정부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매해 쌀농사로 푸른 서천의 땅을 정부가 지켜주길 원해봅니다.
혹시 먼 훗날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을 때도
원래 그랬던 것 처럼 몇마지기 안되는 우리 논이 푸른 빛으로 물들길 기대해 봅니다.

그래도 어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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