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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삶에 희망이 있다는 말은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우리의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신형철 가끔 이곳에서 지낸 8년이란 시간이 무의미한 시간이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든다.진정한 푸념이다.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선생이란 말이 그렇게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오늘 내가 이 먼타국에서 살아내는 하루가어쩌면 그토록 누군가가 원했던 내일이었을 수 있다. 내가 하루 살아내는 이 시간이어제 죽은 누군가가 그토록 살아내고 싶었던 내일이라는 말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리석은 존재여서 현실앞에 감사와 만족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만큼 우리는 수정되어야 하고 스스로를 다듬어야 하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나의 선택에 내가 떳떳하고 후회 없는 소신을 가져야 하는데시간이 .. 2017. 3. 3.
<팬인가 제자인가> 카일 아이들먼 2016년 가을에 사서 이제서야 서평을 올립니다. 책을 한달에 몇권씩 구입하지만 서평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 협소한 서재에 올리는 책에 대한 글은 서평이라기 보다는 제가 읽으면서 잊고 싶지 않았던 텍스트에 대한 옮겨 적음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를 홀로 기억하고 싶기 때문에 책에 대한 심오한 참고할 만한 서평이라기 보다 메모장에 가깝습니다. 작년 가을에 이곳의 미국 기독교 서점에 갔을때 가장 윗쪽에 놓여 있었던 이달의 책이었습니다. 영어책으로 사서 볼까 하다가, 편의 ^^를 위해서 인터넷으로 번역된 책을 주문했습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젊은 목회자로 젊은 층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제자의 삶을 살것인가 안내해주는 좋은 목회자 입니다. 그 좋은 목.. 2017. 3. 3.
아직은 혼란스럽고 뒤죽박죽이다. 문득 차에서 낯선 거리에 내려서미국에서 지낸 지난 8년의 시간을 되돌아 보았다. 가지런하고 정돈된 삶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더욱더 나 자신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리라 기대했다.그것만은 사실이다. 큰 꿈을 가지고 온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어찌할 줄 몰랐던 28살의 청춘이 앞가림 정도는더 잘해보리라 마음먹고 시작한 타국생활이다.시간이 흐르고 한해 한해 지나면서 삶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지금 아이가 생기고 가정이 생기니 이제는 나의 선택이 나 스스로만 책임지는 것이 아닌다른 세명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가장이라는 입장에 처해있어서압박이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차갑게 느껴진다. 돌아보면 거리의 정돈된 길과 건물들 그리고 차 처럼 내 삶이 잘 정리되고 정돈되지 않았다.. 2017. 2. 9.
춥지않은 겨울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지 않다. 볼티모어의 겨울은 이렇게 춥지 않아서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하다.이제 1월말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이곳은 겨울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사람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일을 주중에 하면서 이러한 날씨에 감사하기는 하지만 시골에서 농사를 짖는 사람들을 생각할때는 조금더 추워져야 한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운전을 하고 볼티모어 시내 이곳저곳을 누비면 이 한겨울에 집도 없는 노숙자들을 많이 본다.교차로마다 대기하고 있는 노숙자를 운전하며 다 도와줄라 치면 1불씩만 주어도 적어도 20불이상은 있어야 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창쪽으로 다가오면 눈을 회피하는 방법을 쓴지 오래다.몇번 돈도 주어보았다. 가지고 있는 음식도 주려한적도 있는데 오히려 거절당하고 돈을 요구받.. 2017. 2. 2.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것 어떤일을 하던지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닦는 것은 힘들고 더디 걸린다.그래서 모두들 기초 세우는 것을 게을리하여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무엇이든지 연약한 기초위에 덧입혀지는 것들은오래가기 어렵고 결국에는 쉬이 무너진다. 오래견디기 위한 견고함의 기본에는 탄탄한 기초가 있음이 당연하다. 그래서 아브라함 링컨은 나무를 자르기 위햇 10시간이 주어진다면 도끼를 가는데에 6시간을시간을 쓰겠다고 했다. 나는 기본을 세우는 이 30대를 보내면서 어떠하였는가 되묻는다.괜시리 낯이 뜨거워진다. 2017. 1. 28.
우뚝 서있기를 바래본다. 모두가 그렇듯이 자신의 동의와 상관없이 세상에 던져졌다.나도 그렇게 1981년에 세상에 왔다.포기하지 않는한 주어진 환경과 세상에서 그저 그렇게 순응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이 치열한 세상에서 순응하고 살기도 벅찬 세상이다. 지나가다 한 건물을 보았다.오히려 이친구는 나에게 세상에 불순응(un-conforming)하라고 말을 건다.어쩌면 그렇게 이 친구는 100년 이상을 한자리에서 버티어 왔나보다.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에 모두 순응했다.그래서 이제 더이상 신을 찿지도 필요하지도 않는 세상에서 순응하며 살아간다. 나는 거리 한쪽에 자리한 이 친구에게 갑자가 기특한 마음이 든다. 나도 그렇게 우뚝 자리하고 새로운 것들과 시대에 불순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의 이름은 안디옥 입니까?그래 참 잘버티어 왔습.. 2017. 1. 26.
The Intern 오랜만에 영화리뷰를 올립니다.간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습니다.그래서 오랜만에 리뷰를 올려봅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애니하서웨이의 더 인턴입니다. 개봉한지는 약 1년정도가 지난것 같은데 이제서야 찿아보았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따뜻하고 좋은영화입니다. 중년이 되고 노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 겁낼일이 아니라 축복인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와 애니 해서웨이가 참 조화롭게 인생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내용입니다.중년을 넘어 이제 노년이 된 로버트 드니로 (Ben)은 은퇴후에 일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노인인턴 채용을 하는 해서웨이(줄리)의 회사에 지원을 하게되어 다시 인턴으로 입사하게 됩니다.재미있게도 그가 다시 입사하게 된 회사는 그가 지난 40년동안 몸 담았던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회사였습.. 2017. 1. 19.
봄 처럼 따뜻함이 어색했다. 01/12/2017 겨울날이 봄 처럼 따뜻함이 어색했다.그리고 낯선 땅위에서 8년이상 살아가고 있다는게 어색해지는 날이었다.이제 37살이라는 어이 없는 나이와 시간이 지났다는게 어색했다.그 일상속에서 하루하루 겸허히 살아가고 있다는게 오늘 따라 어색했다. 일상이 어색해 지는 날이 있다.그 어색함이 오히려 마음속에서 감사로 바뀌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도 무료하고 색다를 것 없는 일상의 하루 보다..가끔 이렇게 어색한 날이 누군가 늘 내 옆에 지키고, 늘 함께한다는 것으로 감사할 수 있는 날이다. 자주 다니는 길위에서 고향의 길을 생각하는 어색함이란.. 어색함..아직 변할 수 있다는 마음의 증거같은 거라고 생각하자. 2017. 1. 13.
"자신의 모남을 잘라내는 것이 가장 힘들다" 07/15/2016 인격에서 모난 부분을 잘라내거나 버리는 것이 가장 힘들다.우리 인생에서 가장 먼 여행과 가장 긴 여행은 머리로 부터 가슴까지라는 신영복 교수님의 가르침이 있었다. 이처럼 머리에서는 이해했지만 가슴으로 이해하여 자신의 연약함이나 모난부분을 스스로를 잘라내고 버리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잘라내도 또 금방자라나 있고, 몇번이고 손질해야 하는 손톱과 같이 자르고 버려야할 인격안에서의 모남은 창피하리 만큼 빨리 자라고 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안된다.그래서 누군가의 힘이 필요하다. 부디 2017년에는 내가 자르고 버려야할 내 자신의 모남이 자라는게 느려지고 또 자라나도 빨리 자를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바래본다. 2017. 1. 12.
다시 시작된 겨울의 매릴랜드 2017 겨울은 그렇게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2017년 1월.. 내안의 간절한 소망들또 마음의 욕심들 해야할 일들 버려야 할 습관..이루어야 할 일들.. 복잡한 마음이 내리는 눈발과 날리는 바람과 함께 2017년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2017. 1. 10.
시간은 멈춰있고 내가 흘러간다. 09/13/2016 시간이 멈춰있고 우리가 흘러가는 거다. 어쩌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시간은 멈춰있고 우리가 흘러가는 것이다 사람들, 차, 전차, 모두 지나간 자리는 휑하니 바람만 남아 있다 몇십년 아니 몇백년 된 건물도 그자리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지나가고건물안에 머물렀다가 다들 사라진다 어쩌면 이런 현상속에서 오히려시간은 멈춰있고 우리는 흘러가는 것 듯 하다 몇번이고 이곳에 음식을 가지고 오지만 그때마다 나를 반기는 이 길이 말 건내기를 나는 여전히 있는데 너는 또 왔다가 가는구나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곳은 내가 지나가고 몇 백년이 흘러도그자리에 그대로 있을 수 있다 나는 세상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겠지만후에 누군가는 또 이길위에 나타나겠지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시간은 멈춰있는거고나.. 2017. 1. 8.
사람들은 높은곳을 원한다. 07/05/2016 사람들은 높은곳에 있기를 원한다. 날씨가 흐렸다.20층 가까이 올라왔던것 같다.사람들은 높이 산다.높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을 대변하는 것일까 나는 음식을 건내준다.웃음을 나누고언젠가 또 볼 지 모르기 때문이다. 높은 에베레스트 산에 가면세상살이가 정말 점과 같고 의미 없어진다는한 산악가의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저 아래에서는 치열하게 산다.나도.. 사람들도..분노하고 질투하고 꿈꾸고.. 그렇게 치열하게.. 높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바라보니그저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든다. 가끔 고객들을 불러 내리지만 말고내가 올라와야 겠다. 높이 올라와 보니왜 사람들이 높이 오르길 좋아하는지 알겠다. 사람들은 높이 올라가길 원한다. 하지만 난 낮아져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얼른 내려가서 다음목적.. 2017.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