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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생활

하와이에서 2020년을 마무리하며

by souljm 2020. 12. 27.



2020년이 벌 써 저물어 갑니다.

무엇때문이었는지, 이 곳에 1년동안 포스팅을 3번밖에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하와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야외 활동을 못해서 이기도 하고..

개인적인 유튭채널에 집중하느라..

소홀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이 아직 살아 숨쉬는 공간인 것을 알리고..


그동안 순간의 기억으로 2020년을 마무리 하려 합니다.




저는 올 해 마흔살이 되었답니다.

29살에 미국 동부로 유학을 와서..

벌써 미국에서 11년을 보낸 것이 됩니다.


아이들 둘이 생겼고..

그리고 30대를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올 해는 누구보다 남다르게 느껴지는 해 였는데..

시작하자 마자 코로나가 터져버렸네요.


40살 생일을 좀 마음 같아서는 크게 하고 싶었는데-

그 어떤 생일보다 더 조촐하게 보냈었네요. 



1학년인 우리 막내 아들이

저에게 준 생일카드와 메모입니다.

이 카드 한 장이 그 어떤 선물보다 귀하고 감동입니다.

아빠들은 그 마음을 알거에요.


그냥 한 해동안 이전의 하와이생활 과는다르게

돌아다닐 수도 없고..

관광지를 갈 수도 없으니..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하와이 생활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소소한 일상이었습니다.



지난 11년 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고마운 것은..아내이고..

또 저를 믿고 동부에서 멀리 12시간 비행기로 떨어진

하와이 까지 와준 가족들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마흔살 치킨 너겟 생일 상입니다.

미국에서는 마흔살은 불혹나이라서 크게 생일 잔치를 한다고 들 하는데..

저는 개의치않고..

3월달이 셧 다운이라서... 

맥도날드 치킨 너겟으로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 어떤 팬시한 생일 상 보다도

감사하고 행복한 것은..

가족이 있기 때문이지요.



가끔 시간이 될 때 주말에

비치공원에 나가서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도시락을 먹고..

음식을 싸가지고 가서 먹고..

바다 보고..

소소하게 보낸 것이 올 해 가족들과 함께했던 전부의 기억입니다. 



첫 째 아이는 정말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데..

제가 이 아이에게 어떤 아빠가 되어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좋은 아빠, 대단한 아빠이기 보다..

정말 아이가 편하게 생각하고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올 해 2020년은 지난해 보다 짜투리 시간이 남아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노래 녹음도 시작하였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해서

짬짬히 유튜브에 올리고 그러느라고 이 블로그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네요.



11월 가을 쯤 옥상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유튜브를 시작한 많은 사람들이

구독자에 목숨을 건다고 들 하는데..


왜 그런지 이해 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나름 공을 들여서 찍었는데

아무도 봐주지 않거나 구독해 주지 않으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래도 가끔 한 두분씩 구독해 주시고..

그러면 얼마나 기쁜지..

물론 의리를 지켜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구독자가 늘어나는 것은 묘한 기쁨이 있습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구독해 주세요 ㅎㅎ





집에서 온라인으로 학교를 시작한 아이들..


엄마만 너무 힘듭니다.

아이들 학교 보내고 아내와 보냈던 제 월요일 휴일도 없어졌고...


전 아직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아이들과

어울리며 크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나름 하루종일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하지만..

잘 적응하는 듯하여 다행입니다. 



펜데믹과 싸우고..

무엇이든 온라인으로 하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한 해가 가고..

벌써 크리스마스가 왔네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 책임이 있는데

우리 어른들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12월 12일 저희가 결혼한지 11년이 기념되는 날입니다.

작년에 10주년이라서

와이키키 호텔에 가족끼리 놀러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올 해는 코로나 때문에 호텔은 커녕...

아내와 관광지에서 데이트 한번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이렇게 가끔 공원에 한적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인분 께서 크리스마스에 건내주신 선물입니다.


에르메스..

제가 명품을 잘 모르지만서도..

에르메스는 명품중에서도 가장 고가라는 것은 알지요-ㅎㅎ


제가 명품 넥타이를 맬 만큼 무엇을 잘 하지도

자격도 안되는데..

명품처럼 성품도..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성숙하라는 이야기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




새해에는 모두가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모든 것이 다 회복되어서

예전처럼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감사하며 누릴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래 보겠습니다.


6개월 만에 포스팅이었습니다.


이렇게 2020년을 하와이에서 보내며

나의 마흔살 평범했던 한 해를 보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